“자식 팔자는 부모 닮는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런 말을 듣고 자랐다. 특히 부모 관계가 좋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사람일수록,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부모의 인생을 답습하게 될 것 같은 두려움에 시달린다.

부모의 왜곡된 양육관 가운데 자란 자녀는 인간관계, 이성 교제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긍정적인 이성관, 원만한 인간관계를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어 어떤 사람과 만날지, 만나지 말아야 할지 구별되지 않는다. 결국, 잘못된 가치관 속에 자란 자녀는 안타깝게도 부모가 했던 잘못된 선택을 또다시 하는 악순환을 겪는다. 그러나 비록 불행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여기 3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첫째, 상처 직면하기

어릴 적 겪은 트라우마를 묻어두려 애쓰지 말자. 불행한 유년 시절을 겪은 사람일수록 당시의 아픔을 부정하고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면 반드시 오래전 겪은 비참하고 부끄러운 느낌을 직시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너무 고통스럽다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 몸의 상처는 가리면 가릴수록 더 곪는다.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다. 불쾌한 기분이 들어도 ‘나는 이제 이런 감정도 괜찮아’라고 받아들이자. 회복은 ‘수용’으로부터 시작된다.

둘째, 사색하기

‘나의 부모는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까?’ 질문을 던지며 부모가 어떤 이유로 그런 아픔을 줬는지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자. 물론 불행했던 일을 들춰보는 것 자체가 힘들겠지만,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면 이런 과정을 반드시 겪어야 한다. 사색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빨리 극복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사색적인 사람은 자녀에게 왜곡된 양육방식을 물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셋째, 주체적인 선택하기

부모와 자식 간 갈등의 골이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인다면, 각자 갈 길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애써도 트라우마를 만드는 대상이 곁에 머물러 있다면,  불행은 계속 반복될 것이다. 오랫동안 부모에게 역할을 강요당한 자녀일수록 이런 결단을 ‘불효’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부모를 생각하기 전에 일단 내가 먼저 살아야 한다. 인생의 주체는 부모도,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아픔 속에 살던 분들이 많을 것이다.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에 분노를 느끼는 분 또한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를 향한 적개심이 커질수록 더욱더 부모의 인생을 닮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기억하자. 상처를 방치한 채 살았더라면, 지금부터라도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공부를 해 보자. 비록 시행착오는 겪을지라도 언젠간 아픔에서 해방될 것이다. 분명 자신의 자녀에게 훌륭한 멘토 역할을 해 주는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1) 자식에게 손절당하는 엄마 특징.txt,더쿠(링크)

2) 이미지 출처: 데릴남편 오작두, MBC

3) 책 <러브 팩추얼리>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