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만남은 대부분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에서 생긴다. 센스있는 말투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어나간다면 지루할 틈이 없을 테니까 말이다. 코미디언이 아름다운 배우자를 만난다는 불문율이 있는 건 다 이런 소통에서 나오는 센스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밉상인 사람, 분위기를 한마디 말로 초토화하는 사람보다 우리는 소통을 잘하는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통을 잘하는 방법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모방하라
어설픈 모방이나 의식적인 따라하기는 오히려 역효과다. 호감을 얻으려고 단순하게 따라 하면 지금 나를 놀리는 거냐는 핀잔을 듣게 될 수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처음에는 지켜보아야 한다. 상대가 주로 말하는 내용, 반복해서 사용하는 말투, 특정 행동 등을 말이다. 그리고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 그러고 나서 여유를 갖고 ‘상대방의 메시지’를 모방해야 한다. 모방한다는 것은 그대로 따라 하라는 말이 아니다. 단순히 단어를 따라 하지 말고 상대방이 했던 말을 짧게 요약해 대화 중간에 자연스럽게 흘려보자. 이를 일부러 의식하지 않아야 한다. 어떻게 보면 이 모방을 하라는 말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또 공감하기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신뢰받는 사람이 되자
사람 간의 관계에서 신뢰를 얻는다는 건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 번 신뢰를 얻으면, 소통에 마법이 펼쳐진다. 신뢰가 높을수록 소통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다. 절대적 신뢰는 그야말로 ‘광속의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그렇다면 첫 만남에서 어떻게 상대의 신뢰를 얻을까. 약속을 잘 지키는 것과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공감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속 시각에 늦지 않은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지만 의외로 회사 일이나 이런저런 이유로 약속 시각에 늦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피치 못한 사정이 있더라도 여기서부터 신뢰가 깨지기 시작한다. 그러니 약속을 지키는 것은 단순하지만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처음 만난 사람한테 이런 얘기를 했을 때 상대가 당황하지 않을지, 기분 상할 수도 있지 않을지 잘 고려해야 한다. 자신도 긴장한 나머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농담을 한 거라고 뒤늦게 사과를 해도 그건 이미 늦다.
셋째, 지적 경험을 풍부하게 하자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고 되지도 않는 유머를 날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더 어색해지거나 완전히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머를 준비해가려고 하지 말고 다양한 새로운 경험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가르치려 드는 것처럼 아는 것을 자랑하라는 말이 아니다. 평소에 지적 경험이 풍부하다 보면 상대방의 관심사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다. 평소에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에 관심이 있는 게 중요하다. 굳이 멋있거나 웃긴 말을 하려고 하지 말고 평소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누구를 만나든 대화가 즐거워질 수 있다.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꼭 연애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러운 모방을 하고, 신뢰받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평소에 지적 경험을 풍부하게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을 잘하기 위해 신경 써보자. 그러다 보면 당신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건 시간 문제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참고 <카이스트 여대생의 최악의 소개팅남>, 보배드림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 고영성, 신영준 저
<말하기를 잘하는 법>, 유튜브 체인지그라운드
<파는 것이 인간이다.>, 다니엘 핑크
※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체인지그라운드에서 제작했습니다.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