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교육에 대해 여러 의견이 분분했지만, 요새 들어 더더욱 교육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비싼 대학등록금과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해주지 못하게 되면서 그 의문은 더욱 커졌다. 물론 아직도 네임벨류를 가진 대학교에 대한 선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대학 간판이 곧 ‘실력’임을 말해주지 않는다는 건 기업 인사담당자들 모두가 느끼고 있는 사실이다.

등록금과 강의 시간에 대해 예민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진짜 ‘실력’을 키우는 게 어떤 것인지 짚고 넘어가야 할 때이다. 안데르슨 에릭슨과 로버트 폴의 저서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는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행동영역과 학습영역에 대해 이해하고, 행동영역에서 학습영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대학교육을 2~4년 받아도 실력이 늘지 않았다는 얘기는 자기 전공에서 행동영역에만 머물렀기 때문이다. 학습영역으로 이동해서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고, 새롭게 시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학습영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즉 의식적인 노력을 하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4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성장형 사고방식 갖기

아무리 같은 양질의 교육을 받고 기회를 얻었다 하더라도 그 주체인 내가 고정형 사고방식이라면 다 소용이 없다. 고정형 사고방식의 사람은 실패를 많이 했을 때 시도 자체를 회피하거나 포기한다. 하지만 성장형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성향이 강하다. 자신을 믿어주고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강한 자기효능감, 그것은 자신만이 줄 수 있다.

둘째, 세분화하여 개선하려는 욕구 가지기

최종 목표가 뚜렷하더라도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측정 가능한 세분된 목표가 없다면 실현 불가능한 꿈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거대한 목표라도 세분화시켜보자. 세분화시켜 측정 가능하면서 실현 가능한 만큼 작게 쪼개보면 하루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보인다. 목표 쪼개기는 엄청 중요하다.

셋째, 피드백 받기 (전문가, 셀프로는 책, 교육기관 등)

사실 이름있는 대학을 가려는 이유가 이런 피드백을 받기 적절한 기회가 더 많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기회조차 잘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등록금 낭비다. 교수님이 지겨워할 정도로 메일로 피드백 요청을 한다던가, 같은 목표를 가진 학생들끼리 스터디 동아리를 만들어 서로 피드백을 해준다는 건 소중한 경험이다. 좋은 기회가 없다고 하더라도 요새는 좋은 책과 양질의 교육기관을 찾을 수 있는 경로는 얼마든지 있다. 피드백을 받는 걸 주저하지 말자.

넷째, 부담 없는 상황에서 다시 시도하기

실패가 두려운 이유는 심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절도 자주 듣다 보면 막상 별거 없다. 거절이 두렵다면 좀 더 부담 없는 상황에서 자꾸 재시도할 기회들을 많이 만들어보자. 대출받아 사업을 시작했다가 망하고 다시 시작하기에는 어려워도, 부담 없는 선에서 창업 모임을 열어봤다가 실패하는 것은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선의 실패다. 아주 낮은 높이에서 줄타기를 자꾸 시도해보자. 그렇게 시도와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그 더 큰 시도에도 부담이 없게 느껴지는 날이 온다.

위의 4가지를 알고 하느냐 모르고 하느냐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단순히 학교 수업에 나가서 정해진 수업을 수동적으로 듣고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치르며 졸업장을 딴다고 실력은 절대 올라가지 않는다. 위의 글은 과거의 나에게 뼈 때리는 말이기도 하다.

참고 <요새 대학생들사이에서 논란인 것>, 에펨 코리아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