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은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다들 마음에 여유가 없는 시기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더더욱 소음 문제가 민원으로 이어지고 서로 상처를 주게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비글을 키우면서 민원 안 받는 방법’에 대한 글은 책임감 있는 배려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다.

활동량이 많은 강아지의 경우 사람과 달리 자기 일일 활동량을 채우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 그걸 모르고 단지 외롭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그것이야말로 이기적인 선택이 아닐까 싶다.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그에 따르는 책임 역시 받아들여야 한다. 아무런 지식 없이 키우고 애완 동물에게 조용히 해야 한다며 다그치는 건 올바른 문제 접근법이라 볼 수 없다. 활동량 많은 비글을 위해 하루 4번이나 번갈아 가며 산책하러 나가는 가족의 책임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동시에 생각해봐야 할 문제도 있다. 층간 소음 문제는 사실 소음을 만들어내는 당사자만의 문제라고는 볼 수 없다. 어떻게든 이익을 내고자 하는 시공업체의 안일한 자재 선택에도 큰 문제가 있다. 집이란 비바람만 막아준다고 그 기능을 온전히 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가구가 마당 있는 집을 꿈꿀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부실한 방음공사가 당연시되어서도 안 된다. 아이가 사는 집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도 마음 놓고 눈치 보지 않을 수 있는 집이 많아졌으면 하는 건 과한 바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장기적인 시야를 가진 실력 있는 전문가가 더 많아진다면 사회 전체 분위기도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참고 :

1) 아파트 33층에서 비글 키우면서 민원 안 받는 방법, 에펨코리아 (링크)

2)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링크)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