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우리나라에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전세 제도가 있어서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사실 어쩔 수 없다는 건 핑계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다. 다른 서비스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보니 부동산 중개업의 경우 서비스 개선을 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이와 비슷한 일이 여러 번 있었다. 한 중개업자가 집 호수를 착각해 비밀번호를 누르고 우리 집 문을 열려고 한 적이 있었다. 당연히 비밀번호가 다르니 열리지 않았지만, 저녁 시간에 누군가가 비밀번호를 여러 차례 누르며 문을 당기는데 놀라지 않을 사람은 없지 않을까. 너무나도 놀랐고 가족들 모두 함께 있었는데도 무서웠다.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문을 열었더니, 별로 미안해하지 않는 투로 사과를 하며 가는데 상당히 불쾌했던 기억이 있다. 그 외에도 이사 가기 전에 약속하지도 않은 시간에 다짜고짜 문을 열어달라고 연락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집 근처에 부동산 중개 사무실이 참 많은데 이런 경험을 한 번 하면 다시는 그 사무실과는 거래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비즈니스를 한다면 단 한 번의 기회만으로도 고객을 잡을 수도, 심지어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처럼 한 번의 일 처리가 전체 인상을 좌우하는 경우가 일상에서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짜 실력이란 상대방의 입장에서 작은 것도 배려할 줄 아는 자세를 갖췄다는 의미가 아닐까?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작은 배려라는 ‘기본’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요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 :

1) 일본인이 본 한국 부동산 문화.jpg, 에펨코리아 (링크)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드라마 <오 마이 금비>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