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 커뮤니티에서 공포의 젓가락질 세계라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글에서는 젓가락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나온다. 31년간 젓가락질을 크로스로 하다가 부모님이 젓가락질을 연습하라고 하여 뽀로로 유아용 교정 젓가락을 사용하며 3살의 마음으로 돌아간 사람부터 젓가락질 때문에 파혼을 당했다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 때까지 젓가락 쓰는 법이 서툴러서 아버지께서 상당히 엄하게 타일렀다는 사연은 눈길을 끌 만하다. 주인공의 아버지께서 그를 엄하게 타이른 이유는 젓가락질을 못 해서 부끄럽다든가, 시집을 못 간다와 같은 이유가 아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런 것까지 일일이 지적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 놈들에게 틈을 보이지 마라”라는 전투민족 같은 이유였다. 누군가의 약점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은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 마련이다. 젓가락질도 그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아버님의 말씀에는 인생의 지혜가 담겨있는 게 아닐까.

젓가락질 관련 에피소드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2가지로 나뉘었다. “젓가락질을 못 해도 상관없다.”는 것과 “젓가락질을 특이하게 하면 좋지 않게 보인다” 한편으로는 다음과 같은 반응도 나왔다. “솔직히 정석 젓가락질 이런 건 없음. 근데 너무 보기에 저게 뭐지? 어떻게 저렇게 쥘 수가 있어? 싶을 만큼 신박한 방식만 아니면 상관없다. 사람마다 소근육이 달라서 다 똑같은 방식으로 잡을 수는 없다”, “젓가락질 잘 못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특유의 식사 예절이 문제다. 젓가락질을 잘 못 해서 음식을 줄줄 흘리거나 그걸 방지하려고 고개를 푹 숙이고 음식을 퍼 올려서 먹는 것을 보면 보기에 좋지 않다”

이렇게 다양한 갑론을박이 나온다는 건 젓가락질이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게 아닐까. 하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서 가장 중요한 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정하고, 선입견 없이 바라보는 마음가짐이라고 본다. 추가로 상황에 맞는 기본적인 예절을 지켜야 하는 건 당연하다. 무엇이든 상황과 맥락에 잘 활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참고: 

1) 공포의 젓가락질의 세계.JPG, 더쿠 (링크)

Written by 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