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노숙 체험을 하겠다는 동기는 대단하지 않았다. ‘왜 저렇게 생각 없이 행동할까?’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순했다. 추측하건대, 노숙인 체험 이야기를 커뮤니티나 SNS에 자랑하기 위해 시도한 게 아닐까 싶다. 의도가 어떻든, 학생은 인생에 몇 없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비록 본인은 노숙인 체험이 주는 의미를 깨닫지 못했지만, 언젠가 이때 겪은 일이 살아가는 데 여러모로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도 돌이켜보면, 노숙 체험까지는 아니지만 ‘미쳤다’ 싶을 정도로 무모한 경험을 한 적 있다.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선배에게 남들 다 있는 곳에서 고백하거나, 서울에서 부산까지 배낭 하나 메고 자전거로 여행하거나, 친구들을 불러 모아 장사하겠다고 뜬금없이 선언하는 등 말하기 부끄러운 경험을 했다. 지금도 과거의 일 때문에 밤마다 이불킥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러나 책 <폴리매스>에 따르면, 무모한 경험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과거에 무슨 일을 했든 시간 낭비로 여기지 말자.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배움의 기회로 사용하면 나중에 결합해서 활용할 수 있다” 우리가 과거에 시도했던 무모하고 별거 아닌 경험, 심지어 실패로 끝났던 경험까지 언젠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즉, 경험은 어떤 형태든 간에 ‘히든에셋(숨은 자산)’으로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전히 어리석은 경험 때문에 시간을 낭비했다며 후회하고 있는가? 무모하게 선택한 일 때문에 매일 밤 자책하다 잠들고 있는가? 지금부터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잠시 접어두길 바란다. 대신 과거의 경험이 ‘히든에셋’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역량을 기르는 데 집중해보자.

참고

1) 3일간 노숙해본 대학생.jpg , 인벤 (링크)

2) 이미지 출처: 쩐의 전쟁,SBS

3) 책 <폴리매스>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