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과거보다 이런 다양한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 듯하다. 특히 수면 문제는 고질적인 문제인데 사람들이 수면 부족이라고만 생각하고 그 심각성을 잘 깨닫지 못한다. 수면시간이 뒤로 밀리면서 늘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현대인은 수면 부족이 아니라 ‘수면 부채’를 갖고 있다.

흔히 사람들은 해야 할 일이 많으면 잠을 먼저 줄인다. 하지만 이는 정말 위험한 발상이다. 수면 부채(Sleep dept)라는 표현은 스탠퍼드 대학 수면 생체리듬 연구소의 창설자이자 수면 연구의 1인자인 윌리엄 C. 디멘트 교수를 통해 알려졌다. 디멘트 교수는 인간에게 일정한 시간의 잠이 필요하고 그보다 짧으면 부족한 분량이 생겨 ‘빚’이 된다고 말한다. 수면 부족과 수면 부채는 엄연히 다르다. 금방 갚을 수 있는 상태가 부족 상태고 빚이 불어나서 갚을 수 없는 상태를 부채로 표현한다. 수면 부족이 쌓여서 만성화되면 수면 부채 상태가 된다는 얘기다. 수면 부채는 뇌와 신체에 다양한 기능 저하를 가져온다. 수면 부채가 무서운 이유는 자신은 피로나 능력의 둔화를 잘 자각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둘째, 자신의 적정 수면 시간을 알아봐야 한다.

그렇다면 수면 부채가 쌓였는지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필요한 수면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7시간을 기준으로 삼으면 좋다. 평균적인 수면 시간은 남녀 모두 7.5시간이었다. 하지만 이 또한 평균을 나타내니 자신의 적정 수면 시간을 먼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나의 경우 7.5~8시간이었다. 수면의 만족도는 깨어났을 때의 개운함이다. 개운하게 깨는 것을 꿀잠의 척도라고 <숙면의 모든 것>의 저자도 말한다. 먼저 평소 수면시간을 2주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기록한다. 그리고 알람을 맞출 필요 없는 주말에 자연스럽게 잠이 깰 때까지 잠을 잔다. 평일의 수면 평균 시간과 주말의 알람 없이 깨었을 때의 수면 시간 차가 2시간 이상이라면 수면 부채가 상당히 쌓아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평소의 수면 시간을 의식적으로 30분 늘려야 한다. 이렇게 늘린 수면 시간을 유지한 뒤 다시 휴일에 원하는 만큼을 자고 다시 수면 시간 차이를 조금씩 줄여나가야 한다.

셋째, 수면의 질이 효율을 높인다.

얼마나 자야 할지 다른 사람의 수면 시간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자신의 최적 수면 시간은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수면의 질이 높아지면 낮 동안의 생산성이 높아져 일을 더 빨리 끝낼 수 있다. 낮에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효율이 높아질 수 없다. 우리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시간 단가를 높일 생각은 잘하지 못한다. 일에서도 효율이 높아진다면 나의 가치 역시 올라간다. 월급을 잘 올려주지 않는 회사 탓을 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올리기 위해 효율을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수면이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수면 부채는 모든 면에서 악순환을 불러온다. 양질의 잠을 자지 못한다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판단을 하는 게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건강을 자신을 위한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하고 그 기본이 되는 수면, 운동, 식습관을 잘 챙겨 선순환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사람들이 많이 앓고 있다는 증후군, 에펨코리아 (링크)

2) 스탠퍼드 교수가 가르쳐주는 숙면의 모든 것, 니시노 세이지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