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로 지친 사람을 요즘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건 알지만 위의 커뮤니티 글에서의 글쓴이와 같은 마음이 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부터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이 알아두면 좋을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외로움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면 외로움이 달리 보인다.

<테크 심리학>에서는 ‘외로움(loneliness)’ 같은 단어가 영어에 포함된 것은 1600년경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그 전 시대 사람들이 외로움을 못 느낀 것은 아니지만 ‘언어’로 정의하게 되면 그 의미가 더욱 강조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노예 생활로 인한 외압에 의한 외로움이었다면 그 이후에는 외로움이 세속적인 작가 또는 금광을 캐기 위해 고향을 떠난 이들의 외로움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외로움이라는 같은 단어로 표현했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천재성을 드러내기 위한 외로움도 존재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SNS의 발달로 타인의 삶을 엿볼 기회 또한 많아졌다. 그러니 나를 제외한 모두 즐거워 보이고 나만 외롭다는 인식이 더욱 강해진다. 외로움은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이지 않았고 예전부터 존재해왔다. 그 외로움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된다면 외롭다는 감정에 대해 조금은 달리 느껴지지 않을까?

둘째, 자신의 관심사를 좀 더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글쓴이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점차 피로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인간관계에서 지쳤다면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걸 처음부터 꺼릴 수도 있다. 일부 댓글의 반응처럼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거나 마음이 맞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본다. 어떤 사람과 친해진다고 해서 시댁 식구나 이성 친구 이야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반드시 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과는 공통적인 취미에 관해서만 얘기하기도 하고 각자의 꿈을 응원해주는 건설적인 관계를 쌓아나갈 수도 있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면 자신이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그 관심사를 더욱더 깊게 파보는 건 어떨까? 그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부담 없이 느슨한 유대감을 갖는 것만으로도 삶이 윤택해지기도 한다.

셋째, 누군가가 곁에 있다고 외로움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친구가 있다고 외로움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는 친구가 있더라도 글쓴이가 말한 것과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외로움이라는 것은 계속해서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외로움을 해소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할수록 더욱 외로움에 목마르게 된다. 오히려 그걸 원동력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타인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하며 자신과의 괴리를 느끼기보다 ‘자발적 고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혼자 있어도 행복한 사람이야말로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더욱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SNS는 자신의 가장 좋아 보이는 부분, 또는 특정한 부분만을 올리는 공간이다. 그러니 어떤 특정 감정이 인터넷에서 증폭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외로움이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걸 이해한다면 그 감정을 대처할 대안이 또한 보인다. 그중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 소비만을 하기보다 아웃풋을 통해 자신만의 몰입할 거리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 :

1) 사람이 너무 싫은 20대 여자, 더쿠 (링크)

2) 테크 심리학, 루크 페르난데스/ 수전 J. 맷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스위트홈>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