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해하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보이고 세상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지금부터 빠른 결과만을 쫓는 사람이 빠지는 함정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나는 이성적이야’라고 확신한다.

인간이 빠지기 쉬운 큰 편향 중 하나가 ‘나는 이성적이다’라는 강한 확신이다. 일단 먼저 이것부터 받아들이고 가야 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모두 비이성적이다.’라는 사실을 말이다. <인간 본성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은 일단 먼저 내 안의 편향을 자각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이성으로 가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먼저 우리가 불완전하고 비이성적임을 이해하는 것, 그게 시작임을 잊지 말자.

둘째, ‘나는 집단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믿는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는 자신과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면 엄청난 안도감을 느낀다. 집단 편향을 가지고 있는 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자신의 사고방식에 확신이 아닌 올바른 의문을 던질 수 있게 된다. 참 아이러니하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 더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진리인 듯하다.

셋째, 똑똑할수록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의 증거를 찾는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편하고 싶은 쾌락 원칙에 지배되고 있다. 믿고 싶지 않겠지만 우리는 그 어떤 조언을 구할 때도 자기 생각이나 선호를 전문가나 증거를 통해 재확인받기를 원한다. ‘결국 내가 옳았어’라는 증거만 찾는다는 얘기다. 그렇기에 내가 믿는 신념을 부정하는 증거를 찾아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이런 확증 편향에 빠질 수 있다.

위의 세 가지에 해당하지 않은 사람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알게 되어 자각하는 것과 모르고 편향된 시각에 매몰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빠른 결과만을 추구하다 보면 장기적 계획을 세우지 못하게 된다. 점점 더 시야가 좁아지고 자신만의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어진다. 그러니 비이성적인 인간의 본성에 대해 먼저 이해하고 지금부터라도 좀 더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인간 본성의 법칙, 로버트 그린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하이에나>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