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장도연 씨는 10년 동안 무명 코미디언 생활을 했다. 꿈에 그리던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무대에 오르는 일은 거의 없었다. 가끔 엑스트라로 등장할 뿐, 시청자들은 이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당시 걱정이 된 가족들은 코미디언 생활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이나 다른 일을 알아보라고 권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방송이 없어도, 행사가 취소되어도 슬퍼하지 않고 꾸준히 개그 연습을 하며 다가올 미래를 준비했다. 결국, 박나래, 장도연 씨는 인기를 한몸에 받는 코미디언이 되었고, 연예 대상, 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거두었다.

우리도 한 번쯤 인생의 무명시절을 겪는다. 원하는 목표가 있지만, 매번 도전할 때마다 실패한다. 놀고 싶고, 편하게 사는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노력하지만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과정을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만둬라, 그거 해 봤자 뭐하겠냐, 그냥 흘러가는 대로 대충 살자는 말만 한다. 이렇게 힘 빠지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포기하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지 고민한다. 그러나 이 시기를 잘 넘기고 성공한 사람들은 ‘무명시절 덕분에 인생 내공을 다듬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책 <어떻게 배울 것인가> 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사람은 여유로울 때 인생의 본질을 깨닫지 못한다. 삶 가운데 시련이 찾아오고,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발견하게 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는 이 순간을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자. 잘 안 풀린다고 주저앉아 울지 말자. 시련에 끌려다니지 말고 배우는 마음으로 견뎌 내 보자. 비록 가진 것 하나 없는 상황 가운데 놓여 있어도 삶의 기초를 다시 세우는 기회라 받아들여 보자. 분명히 이 시기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참고

1) 이미지 출처: 집사부일체, SBS

2) 책 <어떻게 배울 것인가>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