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기본은 지출관리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티끌을 모아서는 티끌밖에 모이지 않는다고 자조 섞인 농담을 하면서 욜로를 즐기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출관리는 돈 관리의 기본이자 한정된 자원을 더 중요한 일에 쏟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지출관리를 할 때 명심해야 할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무조건 아끼는 게 다가 아니다.

돈 관리, 재테크, FIRE 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의 기본은 지출관리다. 하지만 그걸 못하고 주식투자부터 시작하는 사람은 제대로 된 돈 공부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지출관리는 삼시 세끼 굶거나 한 달 식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게 아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나가고 있는 고정비를 낮추기 위해 낮은 요금제로 갈아타거나 필요 없는 구독을 해지한다거나 하는 삶에서의 미니멀리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먹는 것을 줄인다거나 과도한 부업을 하면서 잠을 줄여 건강을 해친다면 그것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지출관리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걸 돈 공부의 첫 번째 단계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

둘째, 내 만족도의 가성비를 따진다.

어떤 사람은 옷에 관심이 많고 또 어떤 사람은 먹는 것을 삶의 낙으로 삼을 수도 있다. 각자 자기만의 만족도 가성비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돈이 많아졌을 때 소비를 늘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가는 돈을 많이 벌어도 지출 역시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에 경제적 자유를 절대 누릴 수 없다. 자신만의 가성비 최고인 취미나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여보자. 그렇게 하다 보면 그 외의 것들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것도 가능할 테니까 말이다.

셋째, 투자는 주식 투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부동산이나 주식만을 투자 대상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모든 투자는 장기적으로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힘을 발휘한다. 그중에 대표적인 게 건강과 자기 투자다. 건강은 단 1년만 수도승처럼 산다고 해서 좋아지는 게 아니다. 자기 계발과 같은 자기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지출관리를 할 때 하나 더 명심해야 할 것은 ‘시간’ 또한 돈과 같은 방식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다. 자기 계발을 습관화시킨다면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시간은 내 편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에게는 이익밖에 없다. 워런 버핏이 말한 것처럼 자신에게 하는 투자는 세금도 없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투자를 좀 더 폭넓은 시야로 바라봐야 지출관리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가장 기본적인 걸 사람들은 쉽게 간과한다. 그 말은 즉 기본적인 걸 ‘제대로’ 한다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생긴다는 얘기가 된다. 티끌 모아 티끌이라며 포기하지 말고 지출관리를 철저히 해보자. 그리고 퇴근 후 수고했다며 자신에게 무의미한 휴식을 주기보다 더 달콤한 자기 투자라는 보상을 주는 것은 어떨까? 퇴근 후가 힘들다면 일찍 자고 하루의 가장 첫 시작을 자기 투자의 시간으로 보내보는 것도 좋겠다.

참고 :

1) 3만 원 용도별 체감 차이.jpg, 에펨코리아 (링크)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고백부부>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