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원칙과 기준을 갖고 있다. 당연히 자기가 경험하고 직접 확인하고 깨달은 바가 있어 이를 남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을 수도 있다. 자신의 경험을 서로 나누며 이야기하는 것까진 좋지만, 꼭 여기서 선을 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자신이 경험한 것을 나누는 것을 넘어서 상대방의 원칙과 기준에 대해 답답하다는 듯이 이야기하거나 상대방의 기준이 틀리고 자신의 원칙과 기준이 맞는다며 이를 강요하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음식에 대해 맛이 있는지 없는지 그 느낌조차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건 상식적으로도 개인의 자유이자 기호다.


생활 방식 역시 마찬가지다. 아침형 인간이든 저녁형 인간이든 그 사람이 체질에 가장 잘 맞는 생활을 알아서 잘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 상대방이 만족하고 있는데 이를 강제적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있다. 제안을 받아들일지 아닐지 여부도 그 사람의 자유라는 걸 좀 기억하자.


사실 남들을 바꾸고 싶은 건 아마 당신의 뿌듯함을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원칙과 기준을 갖고 그대로 살고 있다. 아무리 내 기준과 원칙에 어긋난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요청하지 않는 이상 선을 넘지 말자. 그게 배려의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