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복지 중에서도 먹는 것만큼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월급을 올리는 것보다도 균형 잡히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게 더 큰 효율을 낳는다는 것은 다양한 사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단순히 직원 식사에 예산을 많이 투자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요소들이 숨어있다. 이런 복지를 관철하기 위해 고민했을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위의 글에서 박준형이 채식 위주의 식단 때문에 불만을 표출한 부분이 웃음 포인트이기도 했지만, 여기에서도 우리는 배울 점이 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니 리더는 자신만의 철학을 고수하고 밀고 나갈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직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비록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지속해나가야 한다. 철학이 뚜렷하지 않으면 주위의 불만에 이리저리 휘둘릴 수 있음을 기억하자.

둘째, 책임감이라는 선순환

기본적으로 리더는 함께 일을 하는 팀원들이 있기에 리더로서의 존재가 의미 있다. 그러니 팀원들을 책임지고 어떻게 하면 그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까 고민헤야 할 의무가 있다. 팀원 개개인이 잘된다면 팀은 물론 회사에도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 결국 선순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어디에 예산을 투자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도 이런 책임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책임을 다하는 리더는 주인의식을 가진 팀원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셋째, 복지는 돈이 다가 아니다.

돈을 쏟아부으면 직원들이 만족하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결국 회사는 ROI, 즉 투자 대비 수익률에 대해 잘 생각해야 똑똑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예산을 한도 없이 들이부었다간 회사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 그러니 어떻게 하면 투자 대비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낭비가 되는 부분은 없는지 수시로 판단 내리고 수정을 거듭해야 한다. 운동 지원금이나 간식 비용, 도서 구매 지원 또한 마찬가지다. 무한 사용 가능하다고 하면 인간은 자신의 돈이 아닌 이상 가성비를 따지기보다 낭비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서도 복지 효율성 면에서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배워가는 과정이 있어야 불필요한 손해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복지가 좋으면 회사가 좋으리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회사를 이끄는 리더와 구성원들의 철학이 아닐까? 직원들도 회사가 장기적인 안목이 있을 때 비로소 회사에 믿음이 가고 자신의 능력을 기꺼이 발휘하려고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참고 :

1) JYP 구내식당의 배려, 웃긴 대학 (링크)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남자친구>, 드라마 <퍼퓸>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