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은 사도 사도 입을 게 없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고 있다면 자신의 소비 패턴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질이 좋은 옷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게 있다. 지금부터 옷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내게 어울리는 스타일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나
옷을 잘 입는 사람은 자신에게 어떤 스타일이 잘 어울리고 안 어울리는지는 확실히 알고 있다. 연예인 누가 입었다고 사거나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특히 공효진은 쇼핑할 때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아이템과도 잘 어울리는 옷인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부에도 메타인지가 중요하듯이 자신의 스타일에도 메타인지가 중요하다. 나는 어떤 이미지로 보이고 싶은지 그리고 그 옷을 입었을 때 온전한 나로 있을 수 있는지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둘째, 유지관리가 수월한가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해도 유지 관리가 어려운 옷은 선뜻 손이 잘 가지 않는 법이다. 그리고 매번 손세탁이나 드라이를 맡겨야 하는 옷이라면 금전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하루에 사용 가능한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괜히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가 같은 스타일의 옷을 고수하는 게 아니다. 선택의 폭이 작을 수록 피로도는 줄어든다. 관리도 수월하고 선택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멋진 스타일이 어떤 건지 스스로 정의해보는 게 필요하다. 잘 어울리지도 않는 옷들을 옷장 가득 채워 넣는다면 비싼 돈을 주고 옷에 공간을 내어주는 것밖에 안 된다. 내 마음에 들고 오래도록 잘 관리하고 싶은 옷 몇 가지만으로도 멋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셋째, 보여주기식 패션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타인을 의식하는 사회적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다. 유행에 민감한 것도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 하지만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높은 자존감이 아닐까. 패션의 완성은 자신감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멋지고 잘생긴 연예인들은 누더기를 입어도 멋있다는 농담을 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이 그들을 멋져 보이게 하는 부분이 크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전전긍긍하는 사람보다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봐도 빛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패션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한정된 시간과 예산 안에 무엇이 우선순위인지를 아는 결단력이 아닐까 싶다. 남들을 신경 쓰기보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 :
1) 비싼 옷 하나 사라는 사람들.jpg, 에펨코리아 (링크)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도깨비>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