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착하다고 하면 순진하고 바보 같은 사람을 먼저 떠올린다. 착한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많은 자료와는 다르게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인식은 점점 더 각박해지는 듯하다. 우리는 세상을 분명하게 바라보고 있는 걸까. 착함에도 기준이 있어야 한다. 세상을 오해하지 않고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한 6가지를 알아보자.

1) 비관적 인간관이 강화되는 이유

인간은 복잡한 존재이며 선한 본성만 가진 것은 아니다. 증오나 이기심을 마주할 땐 나쁜 본성을 믿는 편이 더 편리하고 위로가 된다. 많은 나라에서 대부분 사회구성원을 이기적인 존재로 본다. 자신의 이익 추구를 위한 동기를 기반으로 세계 경제 시스템이 작동한다고 보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 뇌는 부정적인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뉴스는 그런 부정 편향을 이용해 자극적인 것만 집중적으로 보도한다. 예외적인 사건을 증폭 시켜 세상 전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과장하는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심도 있는 기사를 신중하게 찾아서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모두가 이기는 선택

인간 본성과 관련한 부정적 사례와 연구들은 과장 가득한 오보이거나 가혹행위가 의도된 것이라고 밝혀지기도 했다. 역사 속 대규모 악행조차 스스로는 선을 행한다고 믿으며 했던 행동들이라고 본다. 인간은 냉정하지 못하고 실수할 때도 있지만 우리는 이성을 이용해 감정적 본성을 다스릴 수 있다. 노르웨이 교도소는 범죄자를 더 인간적으로 대하면서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고 재범률도 세계에서 가장 낮다. 인간 본성이 선하다는 근거로 성공적으로 운영된 학교와 회사 사례들도 있다. 인간 본성을 선하게 바라볼 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최고의 거래는 모두가 이기는 거래다.

3) 냉소주의도 게으름의 한 형태다

냉소주의는 책임지지 않으려는 변명이라 할 수 있다. 만약 동료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의심하면 사실 여부를 떠나서 관계에 도움 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게 된다. 신뢰하면 진실을 알 수 있어도 신뢰하지 않기로 하면 옳고 그름조차 판단할 수 없게 된다. 의심될 때는 무죄 추정에서 출발해 최선을 가장하는 게 현실적이라 할 수 있다. 사기와 사취 관련한 최고 전문가조차 우리가 다른 사람을 믿으면서 드물게 속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게 훨씬 낫다고 말한다. 대부분 의도가 선하므로 정당한 판단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4) 공감보다 더 필요한 것

관련 실험에서 고아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게 하고 15분씩 일주일 동안 떠올리며 공감해달라고 했을 때 참가자들은 더 비관적으로 변했고 고통스러워했다. 이후 다른 실험에서 고아에 대해 생각하는 대신 그들의 고통을 상상하는 대신 배려와 보살핌의 감정을 떠올리게 했다. 공감은 사람의 에너지를 약화시켰지만 연민은 그렇지 않았다. 공감과 연민은 활성화되는 뇌 부위도 다르다. 연민이 멀지 않은 거리에서 남을 돕는 데 더 필요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공감의 대안은 연민이며 명상으로 연민을 훈련할 수 있다.

5) 가장 합리적인 결정

인간은 자신과 비슷해 보이는 사람을 구분 짓고 더 신경 쓰며 편애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닌 그들도 누군가의 가족이며 인간이다. 믿는다는 것은 무조건 의견을 같이한다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 수준에서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을 말한다. 진보는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에서부터 시작된다.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상황을 발전의 요소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 타인을 향한 이해와 연민을 실천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친절을 선택하고 협력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6) 선행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현대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선한 마음으로 한 자신의 행동을 진정한 친절과 동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꺼려서 이기적인 동기를 다시 조작해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과묵함은 다른 사람의 냉소적 태도를 강화할 수 있다. 영감을 주는 행동이나 선행은 과시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선행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행동은 연결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선행은 전염되며 냉소적 감정을 지워야 세상을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참고

1) <EXID 하니가 24살에 한 말>, 여성시대 (링크)

2) 책 <휴먼카인드>

3) 이미지 출처: 아직낫서른, 카카오티비 (링크)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