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예상치도 못한 것이 역주행하듯 대박을 터트리기도 한다. 해외에서 인기를 끈 것은 바로 우리나라 전통 농기구인 호미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까지 호미가 인기를 끈 이유는 스스로 가꾸는 조경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주로 사용해왔던 삽보다 끝이 날렵한 호미가 땅을 파고 흙을 덮는 섬세한 조경 작업에 획기적으로 적합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큰 반응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팬데믹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호미는 또 한 번 대박을 터트리게 되었다.

이처럼 어떤 상품이 갑자기 관심을 얻고 매출이 증가하는 걸 예측하기는 사실 어렵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서양의 조경 문화 붐과 우리나라 농기구의 우수성을 연결해볼 수도 있다.

석녹기 호미 장인은 54년간 호미를 만들어온 이래 최대로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바빴다고 한다. 한 달에 호미 1,000개가 주문이 들어올 만큼 대박을 터트렸고 대장간 창업 43년 만에 처음 후계자도 생겼다고 한다. 그 동안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서도 후계자 양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해왔고 지자체에서도 후계자를 찾는 일을 도왔지만 일이 힘들어서 그동안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아마존 대박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을 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한다.

살면서 모든 위기나 기회에 대비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계속해서 실력을 키우면서 망하지 않는 전략을 찾다 보면 기회가 왔을 때 재빨리 낚아챌 수 있다. 실력이 있다고 결국 누군가가 알아주거나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기에 더더욱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꾸준한 실력 향상, 그리고 기회를 잡기 위한 끊임없는 공부는 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지녀야 할 필수요소가 아닐까?

참고 :

1) 해외에서 인기 중인 ‘호미’ 뒷이야기.jpg, 보배드림 (링크)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내일 그대와>, 드라마 <시그널>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