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돈이 많아지면 마음이 여유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 가족의 대화 중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부자인데 착하기까지 해.” “부자니까 착한 거야.”라고 말이다. 이 대사는 우리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더욱 강화한다. 우리는 ‘돈이 많으니까 여유로운 소리를 하는 거지 뭐’라는 말을 쉽게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지금부터 흔히 빠지게 되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억해야 할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돈은 단지 ‘나’를 강화하는 수단이다.
돈 걱정이 없어져야 기부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자신의 수입의 10%도 자신의 발전을 위해 투자하지 않는 사람이 돈이 많아졌다고 자기계발에 투자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돈은 그저 현재의 나를 강화하는 수단이다. 현재의 내가 자기계발보다 소비에 관심이 많다면 돈이 많아져도 그 비율은 변하지 않는다. 단지 돈이라는 핑계로 미루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돈이 많아지면….’이라는 말로 미루고 있는 건 없는지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하지 않을까?
둘째, 기버(giver)는 선순환을 가져온다.
<기브 앤 테이크>의 저자 애덤 그랜트는 남들에게 베푸는 기버(giver)일수록 위대한 업적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저 자신의 이익은 생각하지 않고 남에게 베풀기만 하는 게 진정한 기버는 아니다. 뛰어난 성공을 거두는 기버는 남들이 빛나야 자신도 빛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자신의 이익도 챙기면서 주위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사람이 진정한 기버다. 이렇게 베푸는 사람은 결국 선순환을 일으킨다. 금전적 여유가 있어 베푸는 게 아니라 마음가짐과 일하는 방식부터 다르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셋째, 베풀 수 있는 건 돈 외에도 많다.
백종원의 “‘좋아요’와 구독 버튼을 누를 게 아니라, 옆에 사람 누굴 해주세요.”라는 말이 진심임을 우리는 안다. 우리가 타인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수단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 손수 만든 요리를 대접할 수도 있고 오랜만에 안부 전화를 할 수도 있고 책을 선물할 수도 있다. 돈이 많아야지만 여유가 생기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작은 여유를 만드는 사람이 장기적으로도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우리는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누군가의 도움이 되었을 때 삶에서 큰 의미를 느낀다. 성공한 사람들을 바라볼 때 시각을 조금만 바꿔도 우리의 삶의 태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삐딱한 시선에서 주체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구독자 486만 명의 위엄.jpg, 에펨코리아 (링크)
2) 기브 앤 테이크, 애덤 그랜트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스카이캐슬>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