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하기 전부터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결혼이란 결혼할 시기가 다가오고나서야 고민하게 되는 과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결혼을 해야 할 시기란 그 누구도 정해주지 않는다. 다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미리 배울 수 있는 학원이 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은 나 역시 자주 했었다. 지금부터 행복한 결혼을 위해 알아두면 좋을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행복한 결혼 생활은 분명히 존재한다.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퍼진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과거보다 정보는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진 데에 비해 세상은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빨리 변화하고 있으니 혼란스러울 법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세대가 결혼하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시작점에 있는 세대일까? 그렇지 않다. 사람은 부정적인 정보를 긍정적인 정보보다 더 오래 기억하는 법이다. 그게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미디어나 인터넷에서 흔히 접하는 결혼생활의 단점과 한숨 나오는 집값, 육아 문제 등으로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 역시 많이 존재한다. 그들이 특별히 운이 좋아서 좋은 사람을 만났다거나 금전적으로 여유 있어서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결혼학개론>과 같은 책을 읽으며 ‘잘 싸우는’ 방식에 대해 공부해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복잡한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공부하며 현명하게 재태크를 하는 부부 역시 많다. 부정적인 경험이나 기사들에 흔들리기보다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 예시를 계속해서 찾아보는 게 삶을 대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아닐까?
둘째, 비교가 마음의 괴리를 낳는다.
SNS를 통해 과거보다 타인의 삶을 엿보기 쉬워졌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좋은 부분만 잘라내어 자랑하는 게 SNS라는 공간이다. 그걸 보면서 자신의 상황과 비교한다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 비교는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질 뿐이다. 타인의 좋아 보이는 것을 다 모아 나의 삶에 대입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느끼는 즐거움에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 배우자가 잘나서 행복하다거나 부자라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부족하지만 계속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가 결혼생활이 아닐까?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모르는 사람은 나에게 맞는 배우자를 찾기 쉽지 않다. 남들과의 비교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우선임을 기억하자.
셋째, 행복한 개인에 집중한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혼하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 비혼을 선택한 사람들이 사회적 시선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고 조급하게 결혼을 서두르는 이들 또한 줄어들지 않을까? 각자 행복한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것이지 외로우니 결혼을 하는 것은 불행한 결혼생활의 시작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건강하고 경제적 독립을 이룬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이지, 반드시 돈이 아주 많고 준비가 다 되어야지 결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돈이 많고 준비가 되었을 때란 언제일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 그 충분함이 채워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함께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게 결혼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위의 커뮤니티 글이 이모티콘 바이럴 글이든 아니든 사실 상관이 없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우리는 지금까지 그걸 제대로 알지 못한 것뿐이다. 돈이 모이지 않아 결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게 결혼을 멀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뿐이다. 두렵고 불안한 일일수록 제대로 알아보면 두려움은 사라지게 된다. 삶에서 가장 큰 행복은 나를 이해해주는 든든한 내 편이 내 곁에 있는 게 아닐까?
참고 :
1) 남편학원 최우수 장학생.jpg, 웃긴 대학 (링크)
2) 결혼학개론, 벨린다 루스콤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내일 그대와>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