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멘터리 내용을 참고하여, 중학교 이상 학생들이 모른다고 답한 단어를 알려주겠다.
가제, 양분, 위화감, 기득권, 구김살, 평론, 차등, 보모, 변호(변호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고 대답….), 피의자, 출납원, 상업광고 등.. 생각보다 충격적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27%가 문해력 미달 수준이라 말한다. 여기에 속한 학생들은 지금 사용하는 교과서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걸로 보면 된다. 문해력은 문장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것은 학생들이 사회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질 중 하나다. 상위권 제외, 대다수 학생은 낮은 문해력 때문에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 글을 통해 청소년들의 문해력 수준이 낮아진 2가지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다.
1) 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익숙하다
책 <#i세대> 에 따르면,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했던 청소년들은 지금 성인보다 활자로 된 콘텐츠를 적게 접한다고 말한다. 과거에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책이나 신문을 뒤적거리던 어른들과 달리, 지금 청소년들은 넷플릭스, 페이스북, 유튜브같이 짧고 즉각적이며 빠른 방법으로 정보를 찾는다. 책 한 페이지 읽는 것보다 유튜버가 리뷰해주는 걸 더 좋아한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은 글자로 된 자료를 접할 기회가 사라져버렸고, 결국 글자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상태가 되었다.
2) 온라인으로 비슷한 수준의 친구들만 만난다
청소년들은 예전처럼 바깥 활동을 즐겨 하지 않는다. 주말만 되면 친구들과 모여 어디론가 놀러 가지 않고, 방에 처박혀 종일 스마트폰만 본다.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와 채팅을 하고,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있는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데 시간을 쏟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청소년들은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줄어들었다. 과거에는 좋든 싫든 고리타분한 말을 늘어놓는 어른들과 함께해야 할 환경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방문을 닫고 가상 속 친구들과 잡담을 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비슷한 수준인 온라인 친구들만 만나다 보니, 다양한 어휘를 접할 기회를 놓쳐버렸다.
지금 중학생 이상 청소년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 사용, 컴퓨터 사용에 익숙한 세대다. 학생들에게 ‘너 당장 스마트폰 사용 금지야! 문해력 올려야 하니까 가서 책 읽어!’라는 말은 ‘너 지옥에나 떨어져!’와 똑같은 말이라 보면 된다. 이미 SNS 같은 온라인 활동에 익숙해진 청소년들에게 억지로 인터넷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밀어붙이는 건 반항만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건, 미래에 신입사원이 될 청소년들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공부(독서!)하고 짧게나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그나마 최선이라고 본다.
참고
1) 점점 심각해지는 청소년들의 문해력 수준, 인스티즈 (링크)
2) 이미지 출처: 당신의 문해력, EBS
3) 책 <#i세대>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