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살아가면서 대부분의 일이 인간관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니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는 건 삶을 수월하게 만드는 기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확실하지 않을 때는 질문을 한다.

감독과 배우가 <반지의 제왕>을 찍을 당시 나눈 대화를 통해 우리는 그저 배우 크리스토퍼 리의 경험치에 놀라고 넘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 뭐든 납득이 안가거나 이해가 안 가는 점이 있을 때 대가들은 확실히 질문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질문하는 게 분위기를 흐린다거나 시간을 끄는 게 될까 봐 애매하게 넘어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있다. 하지만 질문은 ‘몰라서’하는 게 아니라 ‘좀 더 확실히 하고 싶은’ 절차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모르면 물어보고 애매해도 물어보자. 물어봤을 때 상대가 짜증을 낸다면 그 상대방도 잘 몰라서가 아닐까?

둘째, 지식의 저주에 빠지지 않는다.

크리스토퍼 리가 감독의 질문에 황당해했던 이유는 자신이 아는 내용이 너무나도 당연해서이지 않았을까 싶다. 인간은 어떤 정보를 알게 되면 지식의 저주에 빠지게 된다. 상대방이 이 정보를 모를 것이라 생각 못 하고 대화를 진행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일할 때도 지식의 저주에 빠지는 걸 가장 경계해야 한다. 내가 아는 걸 상대는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되도록 누구도 알기 쉬운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고수임을 기억하자.

셋째, 아는 만큼 보인다.

크리스토퍼 리의 배경에 대해 몰랐는데 7개 국어를 독학으로 통달하고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을 보니 배경지식 또한 엄청날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만약 내가 과학적, 의학적 지식에 풍부했더라면 등에 칼이 꽂혔을 때 정말로 소리가 나기 어려운지 등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할 이야기도, 질문을 던질 거리도 많아진다는 장점을 만들어낸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도 궁금하지 않다면 내가 아는 배경지식의 폭이 그만큼 좁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배우면 배울수록 신기하고 궁금한 게 많아지는 법이다. 독서는 그런 재미를 만들어주는 완벽한 도구가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든 여행을 가든 다양한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또한 그렇다. 오늘 한 번 평소에는 관심이 그다지 없었던 새로운 분야의 책을 집어서 펼쳐보는 건 어떨까? 내가 몰랐던 관심사 폴더가 새로 열리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참고 :

1) 감독의 지시를 이해하지 못한 대배우, 에펨코리아 (링크)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도깨비>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