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뢰를 잃는다는 건 매우 치명적이다. 어린아이라고 모를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아이들은 어른보다도 관찰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거짓 가면을 쓰는 상대를 더 잘 간파하기도 한다.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았을 때 놓칠 수 있는 3가지에 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신뢰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것은 그만큼 그 순간에 온전히 당신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 ‘나에게 관심이 없구나’라고 느끼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상대방이 내 얘기를 터놓아도 되는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신호를 주는 것과도 같다. 나와 이 순간 대화하고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임을 잊지 말자. 바쁘거나 손에 있는 휴대전화 속 진동이 신경 쓰이더라도 말이다.
둘째, 상대방을 알아 갈 기회
언제든지 이야기할 기회는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나간 기회를 다시 오지 않는다. 위의 선생님의 경우 이렇게 신뢰를 잃게 된다면 다음번에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기더라도 아이가 마음을 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는 걸 꼭 기억하자.
셋째, 작은 신호
사람은 직접적인 언어 말고도 비언어적 신호로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상대에게 집중하지 않았을 때 미세한 표정, 몸짓 등으로 순식간에 지나갔을 확률이 높다. 말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표정으로는 ‘괜찮지 않아’를 표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돌아보면 작은 신호의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다. 이런 작은 신호를 잡아내느냐 못하냐에서 상대방이 감동하고 실망하고가 갈리지 않을까?
상대의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쉬운 것 같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애정을 가지고 온전히 상대에게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점점 더 집중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는 요즘,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리라 생각한다.
참고 :
1) 담임한테 개빡친 초딩, 에펨코리아 (링크)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출사표>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