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상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봤다면 이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상대를 곤란하게 하고 싸우는 것 자체가 목적인 사람은 당해낼 수 없다. 반품 사유는 모르겠으나 정도를 넘어선 억지는 피해를 주는 이기적인 행동일 뿐이다. 어떤 불만을 보여도 동요되거나 의도에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 멀리해야 할 사람의 특징과 대처법을 알아보자.

1) 저자세를 보이지 않는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다. 불쾌한 상황에서 모든 반응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자신의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조차 모를 수 있다. 상황을 다르게 해석할 여지보다 자신의 기분이 더 중요한 것이다. 자신 외에 다른 것은 다 잘못되고 부당하다고 여긴다. 이들의 목표는 화해나 해결이 아니다. 반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응대해야 한다면 책임과 원칙 안에서만 하면 된다. 필요 이상으로 저자세를 보이지 않아도 된다.

2) 반응하지 않는다

문제 발생이 상대의 이해력 부족이라고 해도 잘못 대응하면 상대를 더 자극해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화도 나고 불안하더라도 조바심내서는 안 된다. 빈틈이나 말꼬리를 잡아 과도한 요구를 할 수도 있다. 대응이 어려울수록 최대한 반응하지 않아서 행동 선택지를 좁혀야 한다. 상식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상대를 논쟁으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족시킬 해결책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3) 내 편 아니면 적

이들에게는 내 편 아니면 적만 있고 중간은 없다. 자신에게 맞서면 대우할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여긴다. 이들에게는 진실 또는 거짓만 존재한다. 어떤 것이든 이 사람의 영역 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엮이면 피곤해진다. 이런 사람과 가까운 사람들은 자포자기 식으로 견디면서 곁에 있는 것일 수 있다. 맞는 말을 해도 적이 될 뿐이며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옳고 그름을 증명하려는 순간 불필요하게 일이 커진다. 상대를 자극하면 더 막무가내로 행동하며 무안을 주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중요한 사람임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4) 평정심을 찾는다

이럴 때는 먼저 자신에게 공감해줄 수 있어야 한다. 가장 필요한 건 어떤 복잡한 감정이 들어도 휘둘리지 않고 평온해지는 것이다. 나를 불쾌하게 하는 행동은 나의 인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평정심을 찾을 수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을 다독여야 한다. 상대가 다시 고집을 부려도 내버려 두고 개의치 않아야 한다. 남을 공격하고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을 더 위축되게 만드는 행동이다.

5) 안쓰러운 건 그 사람이다

상대가 불만이 생겼다는 건 자신도 어딘가 마음이 상한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비슷한 다른 상황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기억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본질적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만 공격해서는 안 된다. 자신을 아프게 한 부분을 돌아보지 못하면 계속 상관없는 상대에게 불편을 드러내며 자신을 방어한다고 착각하게 될 것이다. 사람은 실수한 상황에서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통해 반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적대적이고 편협한 사람의 세계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참고

1) <뇌를 반품해 버린 여자.jpg>, 에펨코리아 (링크)

2) 책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