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만성 비염으로 고통받았던 입장으로써 이 글을 쓴 작성자의 심정이 얼마나 절박한지 100% 이해한다. 비염은 삶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질병이다.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필요한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비염 걸린 당사자는 매일 속 답답한 채로 살아간다.

보통 비염을 치료하려면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거나, 수술을 받는 게 가장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경험자로서, 이 방법도 오래가지는 못한다. 잠시 증상이 나아지는 듯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원 치료에 지친 가엾은 비염 환자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도 한다.

비염은 약 하나로 치료되기 어려운 복잡한 질병이다. 다른 사람이 A라는 방법을 써서 효과를 봤다고 해도 자신은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사실 비염은 주변 환경과 생활습관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 질병이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여전히 비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20년 넘게 비염을 앓던 사람으로서, 나름대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터득했던 방법을 나눠보고자 한다.

1) 주변 환경 청소

정말 당연한 말이겠지만, 방 또는 회사 책상이 어질러져 있으면 비염에 잘 걸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곳곳에 쌓인 먼지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몸은 염증, 콧물과 같은 면역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때 비염은 더 심각해진다. 이를 예방하려면 환기를 자주 시키고 먼지가 앉지 않게 부지런히 청소해줘야 한다.

2) 규칙적인 운동

우리가 비염에 잘 걸리는 이유 중 하나가 장내 유익균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걷기 혹은 달리기처럼 땀이 살짝 날 정도로 운동하면 장내 유익균이 생성되어 비염 같은 질환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횟수는 하루 최소 30분 주 3회 이상 운동하는 게 적절하다.

3) 안정적인 생활패턴

어느 날은 4시간 자고 다음 날은 10시간 자는 것처럼 불규칙한 생활습관은 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식사 시간도 마찬가지다. 온종일 굶다가 저녁에 폭식하는 것처럼 불규칙한 식습관 또한 몸을 망가뜨리는 주범이다. 주말이라고 너무 늦게까지 잠들면 안 된다. 대충 아무거나 먹으면 더더욱 안 된다. 비염에서 탈출하려면 일정한 시간에 맞춘 안정적인 루틴을 갖출 필요가 있다.

4) 유산균 섭취

이건 사람마다 효과가 다르겠지만, 비염은 장내 유해균 때문에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바로 장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를 먹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꽤 효과가 좋았다. 먹은 날과 먹지 않은 날의 상태가 달랐다. 이 방법은 각자마다 효능 차이가 있으니 직접 해 보길 바란다.

5) 식습관 개선

야식,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 단 것 섭취만 줄여도 비염 증상이 많이 완화된다. 밥, 국, 반찬, 쌈 채소 같은 생야채만 먹어도 몸 상태가 나아지는 분명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문적인 식단계획은 잘 모르겠지만, 위에 언급한 나쁜 식습관만 고치면 비염 증상은 좋아질 것이다.

지금은 호흡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비염이 사그라들었다. 그동안 건강 관련 책을 읽고 여러 방법을 실천해 본 보람이 있을 정도다. 건강은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다. 그러니 인터넷에서 근거 없는 비염 치료 방법을 검색하지 말고, 제대로 된 자료를 참고하여 몸에 관해 공부해보자. 정답은 없다. 공부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비염 개선 방법이 생길 것이다.

참고

1) 비염 진짜 진짜 심한분들 일상생활 가능하신가요..? ,네이트판 (링크)

2) 이미지 출처: 무한도전, MBC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