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은 장소를 싫어한다.”

“주말에는 혼자 집에 있고 싶어 한다.”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 감정적으로 대한 적이 있다.”

“만사가 다 귀찮고 짜증 난다.”

“사소한 일에 잘 상처받는다.”

나름대로 예민한 사람들의 특징을 나열해봤다. 생각보다 우리는 예민 보스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지’ 수백 번 다짐하지만, 이 답답한 성격은 당최 고쳐질 생각이 없다. 자신도 상처 주기 싫은데,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싶은데 잘 안된다. 괜히 내가 못났고 남들에게 피해나 주는 사람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사실 우리가 남들에게 예민하게 구는 이유는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 게 아니다. 진짜 원인은 나쁜 건강 상태다. 예민함 때문에 매일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성격을 탓해야 할 게 아니라 몸 상태를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어떤 걸 먼저 살펴봐야 할까? 3가지 체크리스트를 준비했다.

첫째, 밥은 제대로 챙겨 먹었나?

끼니를 잘 챙겨 먹는 것 하나만으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경험담을 하나 풀자면, 젊음 하나 믿고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던 때가 있었다. 특히 매일같이 야식을 먹었다. 당시 이유 없이 짜증과 화를 많이 냈던 기억이 있다. 건강 관련 책을 읽고 좋은 식습관을 들이니 주변 사람들로부터 얼굴빛이 밝아지고, 차분해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둘째, 요즘 잠은 제대로 잤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잠의 중요성을 무시한다. 오랫동안 할 일을 붙잡고 있는 게 열심히 하는 거라 단단히 착각한다. 하지만 하루에 7~8시간 숙면을 취해야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생각해보자. 평소보다 잠을 많이 못 잔 날이면 이상하게 까칠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잠만 잘 자도 마음 넓은 성인군자가 될 수 있다.

셋째, 운동은 좀 하고 있나?

운동은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다. 생존하려면 반드시 해야 할 필수적인 활동이다. 굳이 고강도 운동까지 할 필요는 없다. 하루 30분 걷기,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예민한 기분을 가라앉힐 수 있다. 건강 관련 책에서는 신체활동을 할 때 우울함을 감소시켜주는 호르몬이 나온다고 말한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우울하고 예민한 감정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예민한 성격은 쉽게 개선된다. 개선하는 방법이 너무 쉬워서 허탈할 정도다. 그러니 비슷한 처지에 처한 친구를 불러 ‘어떻게 하면 예민한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  주제로 의미 없는 수다를 떨지 말자. 백날 그거 한다고 성격 안 고쳐진다. 혼자서 직접 심리, 건강 관련 책을 읽고 실천할 때 비로소 예민 보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할 것이다.

참고

1) 이미지 출처: 집순이 집돌이, 알고보면 예민한 사람? -나는 의사다 839회, 유튜브 (링크)

2) 이미지 출처: 아내의 유혹, SBS

3) 책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