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향인은 대인 에너지가 많지 않아서 사람을 많이 만나면 금세 지친다. 새로운 곳에서는 먼저 다가가기보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 어울리거나 혼자 있으려고 한다. 그런 내향인에게 외향인이 먼저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내향인은 내향인과 외향인 중 누구와 함께할 때 더 행복하다고 느낄까. 내향인이 사람을 만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10가지를 알아보자.
1) 우상화하지 않는다
내향인은 가벼운 만남을 무의미하고 피상적이라고 여긴다. 그러다 감정적으로 끌리는 사람을 만나면 빠른 속도로 빠져들기도 한다. 데이트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강력한 유대감을 느끼기도 한다. 내향인은 잠재적 연인을 우상화하기 쉽다. 머릿속으로 상상과 현실의 괴리를 다른 것으로 채워 진짜가 아닌 것에 집착하기도 한다. 거절당하는 현실이 무서워 환상 속에서 희망만 가지려는 것이다.
2) 외향인 흉내를 내지 않는다
내향인은 외향인처럼 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기도 한다. <콰이어트>의 저자 수전 케인은 이를 ‘외향성의 이상화’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격과 다른 모습을 시도해봤자 오래 유지될 수 없다. 다른 사람들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3) 진솔하게 말한다
내향인은 자기 생각을 말하기 두려워해서 안전한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여주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때에 따라 자신을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이면서 상대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고 대화에 맞는 열린 질문을 할 수 있으면 된다. 그러다가 상대가 나에게 다른 것을 물어온다면 그땐 자신을 조금 드러내고 친근한 태도를 보여도 괜찮다.
4) 마음을 다른 곳에 두지 않는다
내향인의 마음은 자주 다른 곳에 가 있다. 멍하거나 딴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늘 깨어 있고 현재에 머물 수 있어야 한다. 지금 현재를 오감으로 느끼려고 시도하면 떠돌던 마음이 지금의 감각으로 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5) 내향인의 연인
내향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좋은 일이지만 만나지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감정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기다리지만 찾기 어려워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내향인은 보통 자신을 안전지대에서 끌어내 줄 수 있으면서 지나치게 사교적이지는 않으며 대화가 편안한 사람을 원한다. 관심사를 존중받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보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 온전히 이해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다.
6) 기질보다 더 중요한 것
싱글인 내향인에게 어떤 사람을 만나면 행복할 것 같은지 물었을 때 내향인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46퍼센트였다. 외향인을 만나고 싶다는 비율은 24퍼센트였고 상관없다는 대답은 19퍼센트였다. 내향인 중 같은 기질의 사람을 만나야 행복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더 많은 듯하다. 하지만 기질 때문에 사람을 배제하는 건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단정 짓지 말고 상대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7) 내향인은 어떤 사람을 만나야 행복할까
내향인 770명을 대상으로 관련 조사를 했을 때 연인이 있는 내향인의 절반 정도는 내향인을 만났고 나머지 절반은 외향인을 만나고 있었다. 연인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행복 수준을 알아봤을 때 내향인을 만나는 내향인의 행복점수는 5점 만점에 3.8점이 나왔고 외향인을 만나는 내향인들의 평균 행복점수는 5점 만점에 3.7점이 나왔다. 결과는 거의 비슷했다. 누구를 만나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성을 떠나 안정적이고 협조적인 사람과 함께 할 때 행복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8) 내향인 커플이 주의해야 할 것
내향인 커플은 함께 있는 시간에도 조용히 지낼 수 있다. 서로에게 긴 설명이 필요 없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재충전하며 혼자 있고 싶은 시간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내향인과 내향인이 만나면 세상으로부터 고립될 위험도 있다. 좀처럼 외출이나 외부활동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대신 고립에 주의해야 한다.
9) 내향인이 외향인을 만나면
내향인과 외향인이 만나면 내향인은 늘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된다. 언제든 주변에 함께 어울릴 사람들이 있고 밖에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 행동 지향적이며 내향인이 혼자서는 하지 못하는 경험을 하게 해준다. 하지만 외부활동이 지나치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이해받지 못한다면 더욱 힘들어 할 수 있다. 자신의 태도가 상대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을지 걱정하기도 한다.
10) 내향인의 이별
내향인은 이별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더 긴 편이다. 한동안은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혼자 간직하면서 고통을 억누르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진지한 대화가 아니라도 감정을 표현하고 이름을 붙여 말해보면 고통이 줄어들 수 있다. 슬퍼하는 시간을 제한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향성을 존중하면서 치유를 위한 긍정적인 행동도 조금씩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오래 끌 수 있다.
참고
1) <찐 내향적 인간들이 친구 사귀는 법.jpg>, 더쿠 (링크)
2) 책 <세상의 잡담에 적당히 참여하는 방법>
3) 이미지 출처: 영화 <소공녀>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