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만큼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건 없다. 그렇다면 음식만이라도 고향에서 먹던 맛과 비슷하게 구사할 줄만 알아도 어디서든 웬만하면 적응할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지금부터 요리가 삶에서 중요한 3가지 이유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요리는 과학 실험이다.
기름이야말로 인간이 만들어낸 대단한 발명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웬만한 식자재에 소금 간하고 나서 기름으로 튀기거나 구워서 맛이 없기 힘들다. 만두도 쪘을 때와 구웠을 때 식감 또한 다르고 맛도 다르다. 요리야말로 일상 속에서 해볼 수 있는 과학 실험이 아닐까 싶다. 이런 호기심을 가지고 과학이나 식자재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요리가 더더욱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둘째, 요리는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좋은 매개체다.
혼자 자취해보면 튀김 요리가 얼마나 귀찮은지, 그리고 간단한 요리 하나에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는지 깨닫게 된다. 근사한 곳에서 외식하는 것도 좋지만 특히 집안에서 직접 만든 맛있는 요리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먹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먹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선물도 좋지만 손수 만든 요리야말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좋은 매개체가 아닐까?
셋째, 요리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다.
다른 나라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경로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음식이 특히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현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해외여행 가서 맥도날드에서만 삼시 세끼 먹겠다는 친구와 여행하는 것만큼 괴로운 여행은 또 없다. 음식을 통해 문화에 관심 가지게 되고 그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음식으로 그 나라를 기억하기도 하고 여행을 끝내고 나서도 그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기도 한다. 요리는 인간만이 발전시켜온 독특한 문화다. 요리의 매력을 알게 된다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폭도 더욱더 넓어지지 않을까?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현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요리라고 생각한다. 해외여행은 못하더라도 현지 음식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오늘 한 번 나 자신을 위해, 또는 소중한 사람에게 대접하기 위한 소소한 요리에 도전해보자.
참고 :
1) 미국인 “아 향수병 걸린다..햄버거 먹고 싶어..”.jpg, 에펨코리아 (링크)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식샤의 합시다 2>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