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하냐는 주제는 항상 논쟁거리가 되어 왔다. 썸타는 관계의 애매함 전에 위장 남자 사람 친구와 찐 남자 사람 친구의 구별법까지 나올 줄이야. 남녀 관계란 참 복잡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지금부터 남녀관계에서 우리가 빠질 수 있는 오류를 피하기 위해 가져야 할 3가지 태도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일부 관점이나 경험으로 일반화하지 않는다.

사람은 다양한데 일부 경험만으로 일반화하다 보면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어쩌면 연애 상담은 각자 자신만의 경험이라는 데이터를 가지고 일반화시키는 것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주위 사람들의 일부 경험만으로 혼자 오해하고 착각하면서 소중한 인연을 놓치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지 않을까?

둘째,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하다.

연애든 친구 관계든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자기도 자신이 뭘 원하는지 잘 모르는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러브 팩추얼리>의 저자는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에 대해 적극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질문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과도 이어진다. 어떤 사람은 다정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정서적 안정감이나 성숙도, 매력, 또는 유머 코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경제적이나 외모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이 발견하지 못한 요소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진짜든 위장이든 남사친, 여사친을 두고 있다면 어떤 두려움이나 욕망이 자신에게 있는지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모르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던 게 눈앞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법이다. 그것만큼 어리석은 건 없다는 걸 명심하자.

셋째, 건강한 관계를 위한 이해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과거에는 남사친, 여사친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각자 건강한 관계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한다. 그래도 연인이나 배우자와의 관계가 그 누구보다 가까운 이성 친구이자 반쪽을 만나는 것이라고 믿는 입장으로서, 나는 그런 걸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괜히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만들 필요 없으니 말이다. 살면서 신경 쓸 일이 산더미 같은데 괜히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안고 있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각자가 자신이 생각하는 건강한 친구, 이성 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

거절 당할까 봐 남사친이나 여사친으로 남는 것만큼 답답한 것도 없을 듯하다. 거절당할 거면 시원하게 거절당하고 새 출발을 하는 게 양쪽 모두에게 건강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 연애 알 못이라 별로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솔직하게 드러내는 게 여러모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국의 위장 남사친, 여사친분들, 모두 응원한다!

참고 :

1) 서장훈이 말하는 찐 남사친과 위장 남사친.jpg, 에펨코리아 (링크)

2) 러브 팩추얼리, 로라 무차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쌈, 마이웨이>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