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사이에 돈이 오가면 항상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돈 문제의 경우 이성적으로 대처하기 쉽지 않은데 그러다 보면 상대방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기도 한다. 지금부터 친구와 돈으로 엮이면 알게 되는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없어져도 그만인 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친구의 상황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돈을 ‘빌려준다’라는 개념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괴롭지 않다. 친구의 상황이 안 좋더라도 돈을 빌려주든 그냥 주든 개인적으로는 절대로 주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위의 경우는 이상한 논리로 자신의 이익을 주장하기도 하니 황당할 수밖에 없다. 기왕 빌려준다고 한다면 돌려받지 못하는 돈이라고 생각해야 ‘내 마음’이 편하다. 이걸 악용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제발 부탁하건대 친구 사이에 돈거래는 절대 하지 말자. 돈이 남아돌아 친구의 우정을 시험하고 싶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다. (시험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상대의 마음 상처를 감당할 수 있다면 말이다)
둘째, 친구의 경제 관념을 알게 된다.
돈을 친구에게 빌리려고 하는 사람은 일단 돈 관리를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급박한 상황은 누구에게 생길 수 있다지만 그런 상황조차도 대비해서 지출관리를 하는 게 현명한 사람이 아닐까? 급하게 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가난해지기 쉽다. 워런 버핏의 제1원칙도 ‘돈을 잃지 마라’다. 돈을 벌기 위해서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올인하는 사람이 과연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일까? 위의 이야기 속 두 친구 모두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투자는 자신의 시드머니로 해야 한다. 어디서 레버리지나 ‘부채도 자산이다.’ 같은 말들을 주워들은 것 가지고 도박같은 투자를 해봤자 얻는 것은 없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셋째, 값싸게 우정을 버리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
우정과 신뢰는 돈으로도 살 수 없다. 어떤 게 더 중요한 개념인지 알고 있다면 주식을 할 때 절대 친구에게 돈을 빌리는 선택 따위 하지 않는다. 상황이 변하면 다 각자 나름의 사정이 있다고 말하는 게 사람이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돈을 늦게 갚게 되었을 때 자신의 처지를 이해 못 하는 상대에게 서러운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돈을 빌린 쪽에서 처음에는 고마웠던 마음이 원망의 마음으로 돌아서기까지 한다는 뜻이다. 돈과 사람이 엮이면 이렇듯 복잡해진다. 그러니 처음부터 아주 적은 금액이라도 빌리거나 빌려주지 않아야 평화롭다는 걸 잊지 말자.
우리나라는 금융 문맹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에 관한 공부 없이 성인이 되었다고 계속해서 금융 문맹으로 지내라는 법은 없다. 지금부터라도 돈 공부를 시작하자.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않은 상태로 주워들은 이야기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자신이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쉽게 돈 벌려는 사람은 그만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걸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참고 :
1) 주식 할 돈 빌려준 친구, 에펨코리아 (링크)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