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선물할 물건을 고를 때는 어느 정도 가치 있는 물건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같은 기능을 통해 비대면으로도 손쉽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선물을 많이 했는지와 어떤 선물에 감동을 많이 받았는지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카톡 선물하기’에서 남성들이 가장 감동한 선물은 무엇일까?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1만 원 미만의 선물 중 남성들이 가장 감동한 선물에 관한 글이 화제가 되었다. 

감동 랭킹 1위를 차지한 물건은 예상외로 핑크빛을 띤 작동 완구가 차지했다. 많은 남성이 감동한 작동 완구의 정식 명칭은 ‘버블 윙스틱 비누방울 블링블링 요술봉 공주님들의 비눗방울 놀이’이다. 상상도 못 한 정체에 이를 접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아저씨들은 누구나 마법 소녀의 꿈을 품고 살아간다”, “아 비눗방울 놀이는 못 참지! 당장 비눗물 가져와!”, “갖고 싶다”, “저거 날개 움직이고 빛나고 소리 나는 거야? 그럼 못 참지” 실제로 버블 윙스틱 비누방울 요술봉을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보내준 남성은 친구가 정말 갖고 싶었던 거라며 정말 좋아했다고, 영상까지 찍어 보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공주님들을 위한 블링블링 요술봉이 시원한 원더커피와 광동진쌍화, 칙촉, 고려은단을 뚫고 감동 랭킹 1위에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밀에는 ‘의외성’과 ‘유머’에 있다. 보통 간단한 카톡 생일 선물로 커피 쿠폰이나 기프티콘을 많이 보내곤 한다. 하지만 동일한 선물이 계속해서 쌓이다 보면 감사한 마음이 조금은 무뎌질 때도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의외의 선물을 받을 때는 왠지 들뜨고 설레기도 한다. 거기다가 ‘유머’까지 겸비한 선물이라면 두말할 것 없지 않을까. 

물론 실용적인 면에서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블링블링 요술봉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된 데는 화제성과 감동, 유머와 의외성을 적절히 가지고 있어서인 게 아닐까. 유머와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진지함과 재미가 균형을 이루면 그 두 가지가 모두 힘을 얻는다.” 추가로 미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유머에 관한 명언을 한 가지 남겼다. “유머는 인류의 가장 큰 축복이다” 

상황에 맞는 유머 한 자락은 상호작용을 변화시키고 연결고리를 만들고 당신이 그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상대방의 성향과 니즈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면 가끔은 ‘블링블링 버블 요술봉’과 같은 의외의 선물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유머가 담긴 적절한 선물은 그 사람의 하루를, 그리고 당신의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참고: 

1) 1만원 미만의 선물중 남성들이 가장 감동한 선물.JPG, 루리웹 (링크)

2) 책 <유머의 마법>

Written by 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