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요즘 고등학생들의 잔머리 수법을 보면서, 지겨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몰래 노는 것만큼 그렇게 짜릿했던 건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몰래 노는 것처럼 내 실력을 높이는 게 재미있어진다면 둘 다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지금부터 공부가 즐거워지기 위한 꿀팁(믿기 어렵겠지만)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더 큰 범위로 공부해보기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수능을 위한 공부,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다 보니 의미 없게 느껴지고 갑갑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인생은 대학 합격이나 자격증 등으로 한방에 수월하게 끝나지 않는다. 주위 어른들의 삶이 어떤지 한 번 살펴보자. 하루하루가 의미 있고 행복하다는 어른들이 주위에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 좀 더 고단수인 사람들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멘토로부터 조언을 얻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16살 때 맥도널드재팬 설립자인 후지타 덴의 책을 읽고 그를 만나기로 마음먹고 끈질긴 노력 끝에 실제로 만나서 조언을 얻었다고 한다. 갓 대학교에 입학한 선배들한테 조언을 구해봤자 그들도 학점과 취업 때문에 정신없긴 매한가지라는 걸 잊지 말자.
둘째, 나만의 테크트리를 만들자.
공부는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재미없게 느껴진다. 하지만 과거의 나에게 도움을 줄 ‘전략 지침서’를 만든다고 한다면 어떨까? 누군가에게 가르쳐줄 때 배운 것은 장기 기억으로 더 잘 넘어간다. 그저 책상 앞에 오래 앉아있는 게 공부를 잘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면 큰일이다. 제대로 된 전략을 먼저 짜고 그다음에 ‘몰입’을 하는 시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단지 아무 목표도, 제대로 된 전략 없이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것은 가장 시간 아까운 짓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뇌라도 깨우게 운동장을 몇 바퀴 뛰는 게 훨씬 낫다.
셋째, 나의 관심사와 연결한다.
공부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뭘 잘하고 뭐에 약한지 모르는 사람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알 방법이 없다. 일단 자신이 어떤 분야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를 느끼는지부터 알아보자. 그리고 그것과 내가 해야 하는 공부를 연결해보는 건 어떨까. 나의 경우 개그와 유머에 관심이 많은데 그러다 보니 유명한 코미디언의 교육계 유튜브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그가 설명하는 역사, 문학, 국제 정세 등에도 빠지게 되어 관련 책을 읽고 더 깊이 공부해서 콘텐츠화시켜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이처럼 자신만의 관심 분야와 해야 하는 공부 사이의 점을 연결하는 것, 그게 재미를 찾고 호기심을 키우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연령층별 후회하는 항목을 설문 조사했더니 대부분이 ‘어릴 때 공부 좀 더 할걸’이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후회하게 된 순간부터 공부하면 되지 않을까?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5년 후에 더 큰 후회가 남게 될 게 분명하다. 십 대 또는 대학생만 공부해야 하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살아남는 시대라면 이왕이면 그 공부를 재미있게 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참고 :
1) 요즘 고딩들의 고단수 잔머리.jpg, 에펨코리아 (링크)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최고의 한방>, 드라마 <학교 2017>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