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은 사람이 완벽주의 때문에 고통받으며 산다. 뭘 해야 하는데 중간에 포기할 것 같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다. 반대로 한번 시작했으면 몸이 부서져라 노력한다. 온도 차가 너무 심하다. 대부분 완벽주의자는 감정 기복도 심한 편이다. 아예 의욕이 없거나, 너무 의욕이 과하거나. 이런 사람들과 지내면 솔직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완벽주의자 본인도 이런 문제를 아주 잘 알고 있다. 다만 잘 고쳐지지 않을 뿐이다. 또한 이들은 빨리 결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어 목표달성에 실패하면 세상 무너질 듯이 좌절한다. 이런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책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을 참고하여, 4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기대치를 조정하자

완벽주의가 생기는 이유는 자신을 향한 기대치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본인은 5까지만 할 수 있는 사람인데, 혼자 그것을 모르고 100 수준의 목표를 설정한다. 예를 들면, 갓 알파벳 뗀 사람이 원어민과 프리토킹을 하겠다고 덤벼드는 것과 같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이 완벽한 사람이 될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둘째, 만족하는 연습을 하자

완벽주의가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불만족’ 이다. 남들이 볼 땐 착실히 사는 것 같은데 정작 본인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매일 1분씩, 사소한 거지만 꾸준히 하는 일에 만족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매일 책 1쪽은 읽는구나, 그래도 매일 10분씩 걷기는 하는구나’라며 스스로 만족감을 주는 말을 건네보자.

셋째, 장벽을 낮추자

완벽주의자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때 일단 ‘풀 세팅’부터 한다. 모든 게 다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심하다. 이럴수록 가볍게 시작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만약 그림 그리기를 도전하고 싶다면, 종이에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혹은 작가에 도전하고 싶다면, 매일 한 문단씩 글쓰기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쉽게 시작한다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넷째, 과정에 초점을 맞추자

완벽주의자는 결과가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심한 불안감에 휩싸인다. 등산한 지 30분도 채 안 됐는데 언제 정상까지 가냐고 투덜대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이럴수록 지금 하는 과정 그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언제나 결과는 과정이 끝나야 나온다! 조급한 마음으로는 결코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최대한 과정을 즐겨보자.

완벽주의는 인생 피곤하게 만드는 사고방식이다. 아니,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실수와 실패는 기본으로 안고 가는데 왜 완벽함에 ‘집착’해야 하는가? 성공한 사람 포함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한다. 우리는 조금 더 넓게, 멀리 사고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 일단 작게나마 뭐든 시도해보자.

참고

1) 소극적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의 행동들, 더쿠 (링크)

2) 이미지 출처, 대물, SBS

3) 책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