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의 가장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상대의 거짓말과 그것을 발각할 때라고 한다. 신뢰가 깨지면 어떤 말도 믿을 수 없게 된다. 허락을 구했다고 해도 위험한 경계를 오가며 상대를 걱정하고 불안하게 한다면 그 자체로 문제가 된다. 속이는 것과 다름없다. 선을 넘으면서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얻으려는 것은 욕심이다. 상대에게 실망하여 헤어지는 것은 다른 이별보다 쉬운 결정처럼 보일 수 있으나 안 아플 수는 없다. 늘 조마조마하며 좌절과 안도를 오가야 했던 고통과 허망함은 어디에서도 보상받을 수 없을 것이다. 이별에 잘 대처하기 위한 5가지를 알아보자.

1) 최소한의 예의

사랑에는 단순한 감정 이상의 가치와 욕망이 담겨있다. 누군가를 속이며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은 상대를 잃지 않으면서 에너지 소모나 대가 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얻고자 하는 욕심이다. 자기 욕망의 충돌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함께 존재하는 방식을 찾지 못했다면 관계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하고 다른 것은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거짓말로 몰래 얻으려 하게 되고 자신의 욕망만큼 주변에 상처가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 확실히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2) 상처가 알려주는 것

이별에 좌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존감이 박살 나고 상처받아도 그것을 직면할 때 나의 욕망을 실현할 다른 방식을 고민할 수 있다. 어디에서 상실감을 느끼고 내가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고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관계가 나의 마음을 실현할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힘든 것은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마음이다. 두려움이 커지면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 힘겹더라도 자책하지 않고 감정의 의미를 잘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3) 다시 보기

상대와 만나는 동안에 있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 아픈 감정도 다시 솟아난다. 멈추려고 애써도 소용없다. 회피는 좋은 전략이 되지 못한다. 심리학자들은 사고를 억제하려는 시도 자체가 그 사고를 더 강력하게 의식으로 되돌아오게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니 지난 기억을 다시 보거나 어떤 순간을 반복해서 떠올리는 행동이 잘못된 것만은 아니다. 해피엔딩이 아니어도 좋아하는 영화는 수 번을 다시 볼 수 있다. 미해결된 마음은 천천히 소화하고 치유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점점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4) 자기만의 거리 찾기

관계란 언제나 어렵다. 적당한 거리를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그 거리를 찾기 위해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용서했다가 괴로워하게 된다. 우리는 불안을 안고 타인의 세계에 문을 두드린다. 내 세상의 문을 단단히 잠그면서도 누구라도 찾아와주길 바라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랑도 상처도 서로의 경계를 넘어설 때 생기는 것이다. 자기만의 거리와 방식은 거리 조절의 실패를 겪어내며 아프기를 반복하면서 터득할 수 있다.

5) 미련의 다섯 가지 이유

미련에 담긴 마음은 ‘누군가를 사랑한 자신에 대한 애정’일 수 있다. 정성을 다했던 마음은 절대 잊히지 않는다. ‘어긋난 관계를 복구하려는 마음’도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절대 쉽지 않다. 끝난 일은 더 특별하고 ‘아름답게만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별은 또 다른 변화이기도 한만큼 마음의 부담을 피하고자 ‘익숙한 것에 의존하려는 마음’이 남을 수 있다. 이별은 바라지 않고 기꺼이 내주었던 마음의 의미까지 찾아 헤매게 한다. ‘사랑한 만큼 돌려받지 못했다는 마음’이 미련으로 남기도 한다.

참고

1) <결혼 앞둔 남친이 여사친과 여행을 가겠답니다>, 네이트판 (링크), 개드립 (링크),

2) 책 <너와 헤어지고 나를 만났다>

3) 이미지 출처: 반의반, tvN (링크)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