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은 늘 미처 알지 못한 순간에 다친다. 믿었던 사람의 생각지도 못한 모습에 오랜 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서로 같다고 믿었던 마음이 자신만의 오해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낯설고 혼란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모르고 넘어가거나 착각하는 것보다 아프더라도 더 늦지 않게 진실을 알게된 것이 훨씬 더 나은 일이라고 본다. 서로 존중하는 연애를 위한 6가지를 알아보자.
1) 사랑에 의문을 가져야 할 때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자꾸 자책하게 되면 더 깊은 상처를 낼 수 있다. 나의 욕구보다 상대를 더 우선시하고 그럼에도 내가 부족한 것 같고 무기력해진다면 관계를 다시 바라봐야 한다. 의문이 드는데도 상황을 끌거나 필요한 선택을 미루면 고통만 더 커질 뿐이다. 관계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것 같고 조정하기 어렵다면 관계에 대한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헤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2) 한쪽만 감내해서는 안 된다
기울어진 사랑에는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덤처럼 따라온다. 한쪽이 일을 돕거나 투정이나 짜증을 받아주거나 다른 관계를 포기하면서까지 상대의 다양한 요구를 들어주게 된다. 반대로 상대에게 요구하는 것은 점점 줄어든다. 상대가 나를 존중하지 않고 신뢰를 지키지 않아도 그만이고 마음을 몰라주더라도 상대만 그저 옆에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동안의 모습이 이래왔다면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너무 자책하지 않고 앞으로 진짜 나를 위한 선택을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3) 상처가 나 자신보다 클 수 없다
사랑이 좌절되면 실망과 동시에 초라해진다. 우습게 보이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상처는 자신이 수용되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한 고통스러운 감정이다. 나의 기대와 다르게 거부당할 때 타격을 입는 것이다. 이별이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은 여전히 혼자 기대하며 놓아야 할 관계를 의미 있게 여기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상처가 아무리 커도 나 자신보다 클 수 없다. 진실을 직면하는 순간은 아프지만 나에게 필요한 것을 분명하게 아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4) 심리적 필터를 안다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인정받고 싶은 사람이 있고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이 있고 헌신할 때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관계에서 자신의 위치도 중요하다. 자만할 때는 상대의 사랑은 작고 보잘것없어 보인다. 나에 대해 연민과 슬픔이 많을 때는 어떤 사랑도 부족하다. 내가 형편없게 느껴질 때는 다른 사람의 사랑이 잘 믿어지지 않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면 사랑과 무례함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최종적인 사랑에 대한 정의는 내가 하는 것이다. 심리적 필터를 알고 서로의 감정에 충분히 책임을 질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5) 지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상처는 종결되지 못한 진행형 아픔이다. 이별을 떠올리는 것은 힘들다. 사랑했다면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고 당연한 감정이다. 계속해서 추억을 떠올리거나 며칠을 가지 못하고 상대를 다 이해하고 되돌리고 싶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 납득할 수 없어도 결국 자신의 힘으로 감정을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 여전히 헤어지는 중이더라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 피하지 않고 통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관계의 실패 속에서 나의 미숙함을 돌아보고 사랑을 알아보는 눈을 얻게 되었다고 여기면 된다.
6) 내가 나를 가치 있게 여겨야 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주길 바라면 안 된다. 나의 가치를 낮추는 건 나 자신밖에 없다. 미래에 대한 목표와 확신으로 나를 가장 중심에 두는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서 상대도 똑같이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가수 윤종신 씨가 말한 것처럼 인연은 본인이 사랑하는 일에 집중할 때 따라오는 것이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참고
1) <남친의 일분이라도 빨리 떨어지고 싶다는 말>, 네이트판 (링크)
2) 책 <너와 헤어지고 나를 만났다>
3) 이미지 출처: 날 녹여주오, tvN (링크)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