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많다고 누구나 꼰대가 되는 건 아니다. 자신이 믿고 있는 걸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이 꼰대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에는 젊은 꼰대도 참 많아졌다. 배우 윤여정의 인터뷰를 보다 보면 이게 진정 멋있는 어른의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 배울 점이 많은 ‘진짜 어른’의 특징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안주하지 않는다.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는 컴포트 존(comfort zone)을 조금씩 벗어나야 한다는 개념이 나온다.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사람은 배움을 멈춘다. 하지만 진짜 어른은 편안해지면 아주 약간 이전 단계보다 어려운 것에 도전하고 또 그게 익숙해지면 다시 조금 더 불편을 감수하며 자신의 틀을 깨나간다. 배우 윤여정의 그런 자세야말로 진짜 어른이 후배들에게 보일 수 있는 가장 멋진 본보기가 아닐까 싶다.
둘째, 불완전함을 인정한다.
예전에 그녀가 자신도 60대가 처음임을 인정한 인터뷰 내용도 인상 깊어서 기억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처음인 순간이 있다. 그러니 내가 다른 이보다 먼저 경험했다고 아는 척하지 않는 게 진짜 어른의 자세가 아닐까? 같은 상황이어도 맥락에 따라 사람 따라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받아들인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진짜 어른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믿어 준다.
일반적인 꼰대도 그렇지만 젊은 꼰대 역시 문제다. 젊은 꼰대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게 전부라고 믿고 그걸 또 더 어린 친구들에게 훈계하려 든다. 하지만 실패를 스스로 해보게끔 믿어주는 것도 어른의 자세다. 자신이 성공했다고 그대로 따라 하면 자신처럼 될 수 있다고 강요하는 건 잘못된 멘토가 아닐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스스로 실패하면서 그 실패 속에서 배울 수 있게끔 격려해주는 게 진짜 어른이 아닐까?
믿고 따를 수 있는 어른의 존재가 절실한 요즘이야말로 스스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그 무엇보다도 완벽한 도구라는 생각이 든다. 강요하고 다그치는 일 없이 내가 읽는 속도에 따라 대가들의 이야기, 그들의 지혜를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현실 꼰대의 잔소리에 지쳤다면 책 속에서 진짜 어른의 인생 조언을 구해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꼰대 의식 깨부수는 윤여정, 에펨코리아 (링크)
2) 1만 시간의 재발견,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3) 이미지 출처 : tvN 예능 <윤스테이>, 영화 <미나리>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