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글에 달린 댓글의 대부분이 ‘부럽다’였다. 하지만 사람들이 놓친 부분이 있다. ‘좋은 상대를 만났으니 좋겠다’라는 건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을 간과한 말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명심해야 할 3가지에 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사람이 문제가 아니고 중요한 건 ‘말투’다.
<결혼학개론>에서 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핵심주제는 ‘잘 싸우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가 아닐까 싶다. 커플 간의 다툼에서 흔히 착각하는 게 ‘상대방이 잘못해서’ 관계가 안 좋아졌다는 점이다. 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하지만 싸우는 방식을 제대로 개발한 사람은 같은 상황도 다르게 접근한다. 그 기본이 되는 게 말투다. 모든 건 선순환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따분한 옛 문장을 굳이 가져오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게 당연하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걸 실제로 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말 한마디로 관계에 달라질 수 있다니, 이것만큼 쉽고도 어려운 건 없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 시작을 내가 먼저 해보는 건 어떨까?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가지기 전에 나는 상대방에게 그런 따뜻한 말을 해왔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둘째, 상대의 의도를 오해하지 않는다.
상대를 생각해서 한 말이었는데 원하던 대답이 오지 않는 경우 서운한 마음에 싸움이 생길 수도 있다. 윗글과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오해하면 싸울 수 있는 상황은 넘칠 만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상대방의 말이 까칠했다면 ‘오늘은 피곤했던 걸까? 힘든 일이 있었던 걸까?’라는 식으로 생각해보자. 최소한 상대방이 나를 골탕 먹이기 위해 오늘만을 기다려왔던 건 아니라는 것만은 명심해야 한다. 각자 삶에 지쳐 따뜻한 말 한마디 놓치고 살 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서운함보다 먼저 나의 편인 배우자의 의도를 오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부터 꼭 기억하자.
셋째, 관심의 시작은 관찰이다.
위의 글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던 이유는 글쓴이가 힘든 와중에도 상대방을 먼저 신경 써줬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늦은 퇴근에 배가 고파 짜증이 날 법도 한데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보다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저녁을 먹겠다는 마음처럼 말이다. 이런 배려의 시작은 관찰이다. 상대방이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관찰부터 해보는 건 어떨까?함께 오래 생활했다고 서로를 자연스레 알게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을 꼭 명심하자.
서로 한때 사랑했던 사이였는데 관계가 한순간에 틀어질 수도 있는 결정적 원인은 사소한 문제해결 ‘방법’을 몰라서가 아닐까? 나에게 맞는 ‘좋은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 어쩌면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한 ‘마음가짐’을 먼저 가져야 인연일 수 있는 사람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참고 :
1) 제 와이프 자랑 한번 하겠습니다~^^, 보배드림 (링크)
2) 결혼학개론, 벨린다 루스콤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응답하라 1994>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