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듯 한 회사가 이익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좀 더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내리는 판단이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이익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시스템적 사고의 출발점이다.
시스템적 사고는 큰 숲을 볼 수 있는 안목을 말한다. 전체를 보지 못한다면 그 선택이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최악의 결정이 될 수도 있다. 볼보가 특허를 포기한 것도 자동차 기업으로써 무엇보다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임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시스템적 사고는 각 개체 사이에서도 어떤 영향을 서로 미치는지 알고 있어야 가능하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득을 취하려고 하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니 잘못된 판단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장기적인 전략은 필수임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하다.
단기적인 판단은 장기적인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관련 기술 특허를 공개한 이유도 전기차 시장 기술이 더 빨리 발전하면 전기차 시장의 전체 판도 더 커질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순환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셋째, 결국 고객의 충성도가 중요하다.
디커플링이란 탈동조화라는 뜻으로 전반적인 흐름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빠르게 변하는 요즘 시대에는 이러한 디커플링 현상은 더 가속화되고 있다. 즉 시장을 파괴하는 혁신적인 기업들인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회사들은 통합이 아닌 고객의 가치 사슬의 연결고리를 ‘분리’해서 자리를 차지하는 디커플링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디커플링이 일어나는 이유는 고객은 결국 통합이 아닌 전문화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디커플링>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기업이 이런 디커플링이라는 위협에도 장기적으로 살아남으려면 결국 고객 충성도가 필요하다. 회사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장기적으로 충성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걸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기업들이 큰 손해를 감수하는 큰 결정을 내리는 경우를 기사를 통해 보게 된다면 그 기업이 어떤 가치관을 따르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오래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기업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개인적인 삶에서도 망하지 않기 위해서 이런 장기적 전략을 짜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어야 한다는 걸 기억하자.
참고 :
1)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특허를 포기한 기업, 에펨코리아 (링크)
2) 디커플링, 탈레스 S. 테이셰이라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괴물>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