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이야기는 한때 방송에서도 나왔었고 3억 5천만 원이라는 큰 빚을 갚은 이야기로 관련 책도 출판되었다. 방송에 출연하셨던 이유는 사람들에게 “이겨내지 못할 절망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건강을 잃으면 다 소용이 없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사연 속 내용을 통해 지금부터 그가 놓쳤던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수면 부채에 대한 이해

대부분의 사람이 수면 부채(Sleep dept)에 대해 잘 모른다. 수면 부채와 수면 부족의 차이를 돈에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돈을 빌렸지만 금방 갚을 수 있는 상태가 부족이고, 빚이 불어나서 갚을 방법이 없어진 것이 부채다. 수면 부족이 쌓여 만성화가 되면 수면 부채가 된다. 수면 부채가 무서운 이유는 건강하고 수면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사람도 사실은 40분 정도의 잠의 빚이 있었다고 한다. 자신도 모르게 수면 부채는 쌓일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하루 이틀 밤을 새우면 머리가 잘 안 돌아가고 피곤하다는 걸 느낄 수 있지만, 2주 동안 6시간 수면을 계속한 실험 그룹은 피로나 능력의 둔화를 자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게 수면 부채가 위험한 이유다.

수면 부채가 쌓였는지 알아보는 방법은 주말에 알람 없이 일어났을 때의 수면 시간과 평일 수면 시간의 시차를 계산해보면 된다. 시간 차이가 2시간 이상인 경우 수면 부채가 심각하게 쌓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시차를 점점 줄일 수 있도록 평일 수면 시간을 점차 늘리면서 수면 부채를 없애야 한다. 우리는 매일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으니 잠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흔히 생각한다. 하지만 수면 부채야말로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잠시간을 줄이려고 하지 말고 효율을 높이고 전략을 제대로 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걸 기억하자.

둘째, 가역과 비가역에 대한 이해

가역은 다시 돌릴 수 있는 상태를 말하고 비가역은 돌릴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인생에 있어서 가역과 비가역적인 요소에 대한 이해는 삶의 행복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 건강은 비가역의 스펙트럼 쪽으로 치우쳐진 요소다. 건강을 잃었을 때 치료받으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기에는 어렵다. 후유증도 남을 수 있다. 심지어 수명을 달리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그렇기에 살아가면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에 대한 이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의 중요성 등 삶에서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요소들이 뭔지 잘 이해한 상태에서 선택을 내려야 한다.

셋째, 장기적인 전략의 중요성

좋은 전략은 세상에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전략이다. 그래서 메타인지가 중요하다. 빚을 갚기 위해서는 장기적이면서 나에게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 적성이나 나이, 건강, 히든에셋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여러 개 하는 것은 시간과 노동력을 맞바꾸는 것밖에 안 된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근시안적인 전략을 짜면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라는 걸 기억하자.

어떻게든 많은 돈을 벌어서 하루빨리 은퇴를 꿈꾸거나 빚 청산을 꿈꾸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의 세 가지를 간과한 채 무작정 목표에 돌진하다 보면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을 통해서 바쁘게만 사는 우리의 삶을 모두가 한 번쯤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다.

참고 :

1) MBC 시사매거진 2080 2008년 10월 26일 자 방송분

2) 인생 핵심 개념, 유튜브 신박사tv_로크미디어_TheB (링크)

3) 숙면의 모든 것, 니시노 세이지

4)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출사표>, 드라마 <나의 아저씨>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