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사이가 좋지 않고 서로의 존재를 힘들어한다면 부모의 태도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부모는 종종 의도치 않게 아이들을 차별 대우할 수 있다. 자녀 사이가 동등하지 않으면 서로 적대감을 가지게 되고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원인을 이해하지 않고 넘어가면 문제는 반복되고 갈등이 심해질 뿐이다. 갈등을 해결하는 부모가 반드시 지키는 7가지를 알아보자.

1) 불편함을 이해한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지하면 단절감을 느끼고 거칠게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 갈등을 줄이려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마음을 몰라주면 불편한 감정이 쌓여간다. 자신은 인정받지 못한다고 오해하면 부모와의 관계도 무너질 수 있다. 아이가 무엇을 가장 불편해하는지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2) 문제 신호를 안다

아이의 날카로운 태도나 말대꾸는 아이의 세상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무력감을 느껴도 방어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이 사실을 이해하면 아이 행동에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의 스트레스 수치가 높으면 무의식적으로 무례하게 반응하게 된다. 날이 서 있을 땐 사소한 것도 감정을 폭발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억눌려온 감정이 말 한마디에도 폭발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의 극단적인 반응과 예민한 행동에도 원인이 있다.

3) 모든 상황을 중재하려 하지 않는다

많은 부모가 자녀 사이에 문제가 있을 때 판사나 배심원 역할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자율성 결핍은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혼내는 방식의 개입이나 이해받지 못한 상황에서의 지시는 좌절감과 무력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다툼과 폭력적인 행동이 점점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부모가 개입하지 않아도 아이들끼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4) 합리적으로 해결한다

문제 행동으로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가능하다면 자신의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수입으로 변상하게 해야 한다. 부모의 개입이 필요할 경우 부모는 침착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감정적인 반응이 아닌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풀어갈 수 있어야 한다.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서의 해결 원칙을 정하고 예외 없이 지키도록 도와야 한다. 화를 잘 다스리면서 소통해야 한다. 문제를 유발하는 진짜 원인을 찾아서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모마저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5) 아이의 인지 부조화를 이해한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어려워한다. 아이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사실을 알아도 부모가 옳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할 수 있다. 자신의 믿음에 반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틀린 것을 인정하려면 높은 수준의 자신감과 자존감이 필요하다.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고 대화를 거부해도 다그치지 않고 아이의 말에 언제든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6) 솔직한 표현을 돕는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무작정 괜찮다는 말 역시 아이 감정을 무시하는 말이다. 아이가 느끼는 실망감과 분노를 말로 표현하게 도와야 한다. 유대감과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 부모에게 어떤 말을 해도 불이익을 받거나 혼나지 않을 거라 믿고 뭐든 사실대로 이야기할 수 있게 격려해주어야 한다. 스트레스와 긴장을 안전한 방법으로 풀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시간을 내서 함께 산책하거나 음악을 들으면 아드레날린 수치가 낮아져 투쟁 도피 반응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유대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7)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

아이는 커가면서 부모도 완벽하지 않고 실수를 하며 자신을 실망하게 할 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가 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시기는 보통 사춘기 초입과 10대에 접어들 때다. 세상을 깨닫고 전에 알지 못한 부모의 결점이 보이면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 부모가 무언가를 잘못했거나 잘못 말했을 경우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뒤 무엇이 잘못되었고 바로잡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반드시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부모는 물론이고 어떤 누구도 항상 옳을 수 없고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마음을 터놓기 수월해진다.

참고

1) <딸이 무서운 짓을 합니다>, 네이트판 (링크)

2) 책 <긍정 훈육>

3) 이미지 출처: 힙합왕 – 나스나길, SBS (링크)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