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외로운 감정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외로움은 좋지 않은 것이니까, 얼른 해결해서 없애버려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많은 사람들은 외로움을 달래고자 새로운 것을 계속 채운다. 여러 인간관계를 만들고, SNS 팔로워 숫자를 늘리고, 물건을 사고, 때로는 과할 정도로 음식 섭취를 한다.

특히 연애와 결혼은 외로움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으로 여긴다.  ‘나와 맞는 짝을 만나면 행복해지겠지, 나만 바라봐주는 소중한 사람을 만나면 더 이상 공허한 마음은 들지 않겠지’라며 자신을 달랜다. 혹자는 “그래도 결혼하면 배우자와 같이 살아서 외롭지 않잖아요” “혼자 사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결혼은 개인적으로 지양하는 바다. 3가지 이유가 있다.

1)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결혼은 비극적인 결말을 부른다

책 <러브 팩추얼리>에 따르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를 찾는 행위는 실수다” 말한다. 특히 혼자 지내는 기간이 긴 사람일수록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결혼은 하지 않은 편이 낫다고 강조한다. 배우자가 자신에게 관심을 줄 수 없는 상황이 생길 때 외로운 사람은 쉽게 불안하고,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 배우자를 만나기 전 반드시 이 질문을 해 보길 바란다. ‘나는 평생 누군가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질문에 선뜻 답을 하지 못한다면, 그 결혼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2) 외롭지 않기 위한 결혼은 이기적인 선택에 가깝다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은 이렇게 말한다. “사랑과 결혼에 대한 개념에서 중요한 점은 참을 수 없는 고독에서 피난처를 찾는 것이다. 사람들은 사랑에서 마침내 외로움을 달랠 안식처를 찾는다. 그들은 사랑이라 여기지만, 사실은 이기주의다.” 외롭기 때문에 누군가와 결혼한다는 건 이기적인 선택에 가깝다. 배우자도 똑같은 사람이다. 언제까지나 만족을 제공해줄 수 없다. 자신과 배우자 모두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들어가고 싶다면, 혼자서도 행복하게 살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3) 배우자는 완벽한 소울메이트가 될 수 없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은 영원한 소울메이트를 기다린다. 모든 것이 완벽하고, 나와 성격이 아주 잘 맞는 단 한 사람이 나타나길 바란다. 책 <결혼학개론>에 따르면, 소울메이트는 없다고 언급한다. 대신 소울메이트를 찾고 싶다면, 먼저 스스로가 소울메이트 자격이 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관계는 기브 앤 테이크다. 내가 먼저 상대에게 내어줄 때, 상대방도 내게 내어줄 수 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현인들은 하나같이 고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고독은 인간 존재의 본질이라고도 말했다. 고독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이 순간을 외로움으로 받아들여 불안해할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만들지는 오로지 본인의 몫이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만든다는 점을 명심하자.

참고

1) 이미지 출처,  1호가 될순없어, jtbc

2) 책 <결혼학개론>< 러브 팩추얼리> <사랑의 기술>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