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찾아오는 야식의 유혹. 야식만큼 끊기 힘든 게 있을까? 한 커뮤니티에서는 야식을 끊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에 관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과연 야식을 끊을 수 있는, 그것도 ‘과학적’이기 까지 한 방법은 무엇일까? 매번 “시킬까? 말까?”를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집중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야식을 시킬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한다. “안돼… 참자. 지금껏 잘 버텨왔잖아.”, “그래도 이렇게 스트레스받을 바엔 빨리 먹고 자는 게 낫지 않을까?”, “그래, 딱 3조각만 먹고 남는 건 동생 주는 거야.” 이번 달부터는 야식을 끊기로 했지만, “한 번만 더 먹으면 넌 사람도 아니다.”라고 다짐했지만 많은 사람이 결국 또다시 야식을 시켜 먹고는 한다. 

하지만 자책할 필요는 없다. 세계적인 행동과학자이자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교수인 션 영은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한다. “괜찮아요.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우리가 세운 계획이 매번 실패하는 이유는 사실 단순합니다. 그 과정들이 하나같이 재미없거든요.” 12kg 다이어트에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건 가슴 설레는 일이지만, 당장 오늘 해야 하는 스쿼트나 운동은 따분할 따름이다. 외국어로 유창하게 대화하는 내 모습은 꽤 멋있어 보이지만, 오늘 해야 할 영어 공부만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오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실패와 포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 “저리 치워!”, “난 매번 왜 이럴까.”, “차라리 안 하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다신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의지력 부족을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생각하며 탓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의지력을 높일 수 있을까? 션 영은 처음 품은 마음을 유지한다는 게 애초에 거의 불가능한 일임을 깨닫고, ‘내’가 아니라 ‘과정’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는 말을 전했다.

그가 제안한 방식은 지루한 과정을 견뎌낼 게 아니라 그 과정을 설레게 만드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도파민 만들기’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6월까지 몸무게 10kg 빼기”와 같은 원하는 목표를 세우고, ‘Day1 – 헬스장 입구까지만 갔다 오기’, ‘Day2 – 들어가서 옷만 갈아입고 구경하고 나오기’, ‘Day3 – 러닝머신 10분만 뛰고 나오기’처럼 오르기 쉬운 단계들을 촘촘히 설계하는 것이다. 

도파민을 단계적으로 만드는 방법이 뛰어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작더라도 한 단계를 오를 때마다, 우리 뇌는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비하는데, 바로 그때 우리의 기분은 좋아지게 되고, 뇌는 그 행동을 반복하고 싶어지게 된다. 하지만 너무 크고 멀리 있는 꿈과 목표만 바라보면, 그사이에 얻을 수 있는 수많은 도파민을 놓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의욕 상실이 일어나고, 목표를 지속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이 무언가를 이뤄내고 싶다면, 목표를 작게 나누어야 한다. “이렇게까지 쉬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게 쪼개야 한다는 것이다. 잘게 쪼갠 목표로 시작하여 도파민 만들기를 의식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어느새 목표에 가까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가 말한 명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이를 현실에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위대한 성과는 소소한 일들이 모여 조금씩 이루어진 것이다.”

참고: 

1) 야식을 끊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jpg, 펨코 (링크)

2) 이미지 출처: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2>

Written by 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