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오해가 쌓이다 보면 걷잡을 수 없이 멀어지게 된다. 굳이 저렇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말해도 쉽게 감정이 진정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인간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 피로를 낮추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 3가지에 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외로움을 인지한다.

인간은 진사회성 동물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비로소 행복감을 느끼고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인간은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외로움은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던 감정이다. 하지만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언어로 구현된 것도 16~17세기를 지나서부터였다. 인간의 외로움이 당연하다는 걸 인지하는 것부터가 먼저다. 그리고 그 외로움을 자신의 인간관계에서 찾지 말고 구체적으로 ‘어떤 감정 때문에 괴로운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다. 주위에 어울릴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게 아니라 자신의 고민이 해결되지 않아서 공허함을 느끼는 건 아닐까? 그 근본적인 고민이 무엇인지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외로움을 잘 다룰 줄 알게 된다.

둘째, 대가를 바라는 게 괴로움의 시작이다.

내가 이만큼 했으니 상대방도 그만큼의 보답을 할 거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괴로운 마음을 만들어낸다. 어차피 돌아오지 않으니 남에게 베풀지도 말아야 한다는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살면서 행복할 때는 남에게 베풀 때이다. 베푼 것은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지 남에게 돌려받기 위해서라는 건 애초부터 목적이 바뀐 게 아닐까? 내가 준 것을 고마워할지 안 할지는 상대방의 몫이다. 내가 무언가를 해줬으니 당연히 상대도 고마워해야 한다는 생각은 어쩌면 강압적인 걸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셋째, 다들 자기 인생 살기 바쁘다.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경우 대부분이 자신을 탓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잘못한 게 있어서 친구와 멀어진 게 아닐까?’ ‘남들은 잘 지내는 것 같은데 나만 잘 안 풀리니 내게 연락을 안 하는 건 아닐까?’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는 자의식 과잉의 대표적인 마음 상태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만 하기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니 오랜만에 연락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아무런 편견 없이 연락해보자. 상대방이 떨떠름하게 반응한다면 ‘여유가 없어서 그런가 보다’라며 넘어가자. 그 와중에도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들이 소중한 사람들이다. 당신이 망설이는 것처럼 다들 용기가 나지 않아 오랜만에 연락하기 주저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소식이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연락해보는 건 어떨까?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져서 걱정인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래 알고 지냈다고 좋은 친구인 것은 아니다. 오래가는 인연은 시간에 비례하지 않고 얼마나 깊이 있게 서로 공감했느냐에 달려있다. 외로움을 느낀다면 나는 어떤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생각을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 나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호기심 많은 사람과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지내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당신의 인간관계에서의 이상향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인간관계에서 현타오는 순간들.jpg, 에펨코리아 (링크)

2) 테크 심리학, 루크 페르난데스/수전J. 맷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신사의 품격>,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