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당신이 처음 해보는 일을 맡겼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그럼 어떤 식으로 일을 진행할 것인가? 보통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맡게 되면 습관적으로 전에는 어떤 식으로 했는지 궁금해하며 과거 자료를 찾기 시작한다. 제안서를 쓰는 업무를 맡았다면 이전 제안서들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찾거나, 프로젝트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과거 자료를 찾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의 직관을 믿고 초안을 세우는 것이다. 이 단계를 생략한다면 당신은 성장할 수 없다. 무조건 초안을 세운 뒤에 과거의 자료를 살펴보거나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을 해야 한다. 당신의 기준이 없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다 보면 생각은 이미 남의 기준에 따라 구성되기 때문이다.


전례는 그저 전례일 뿐 절대적인 지침도 모범도 아니다. 전문가 역시 마찬가지다. 전문가 역시 한 분야를 너무 오랫동안 보아왔기에 되는 것보다는 안되는 부분을 더 잘 찾아낸다. 하지만 그 분야에 처음 도전하는 당신이라면 기존의 상식을 알지 못하기에 직관적으로 더 좋은 걸 찾아낼 수 있다. 물론 전문가가 보기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라도 일단은 그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프로젝트를 맡든지 간에 먼저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초안을 만든 다음에 가설을 세우자. 그리고 그 이후에 이를 확인하는 절차로 과거의 자료를 찾아서 작성하거나 혹은 전문가를 만나 상담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습관적으로 과거를 찾아간다면, 잘해봐야 모방이고, 남들이 생각하기에 뻔한 아이디어밖에 제안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전문가와 기존 자료들을 이용하되, 그게 당신이 생각이 되게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