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커뮤니티에서 ‘요즘 직장 분위기 진짜 말이 아니네요’라는 글이 화제가 되었다. 요즘 부쩍 주식과 부동산이나 부업 등에 대한 관심이 더 넓게 퍼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이제는 재태크를 안 하면 모아두었던 돈도 잃을 판이니 그 열기가 어쩌면 당연한 건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돈 공부에 대한 관심이 반갑다가도 걱정이 되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다. 재테크를 할 때 반드시 기억해두어야 할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조급할수록 위험한 상태임을 인지하자.
조급하다는 것은 어떤 정보에 휘둘려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단기간에 큰 성과를 누릴 수 있는 투자란 없다. 건강, 금융투자, 공부까지 모두가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지 더 큰 복리를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넘치는 정보 때문에 불안이 가중된다면 어느 정도 정보를 차단하고 주체적으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되도록 많은 정보를 모았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라 양질의 정보를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조급함이 밀려올수록 그 불안감이 어디서부터 오는 건지 내면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둘째, 모르는 것에 거는 건 투기다.
주식투자든 부동산투자든 중요한 건 공부다. 워런 버핏의 제1원칙은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이다. 절대로 잃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워런 버핏은 파생상품에 대해 아무리 공부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모르는 것과 이해하지 못한 것에는 투자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장기투자니, 가치투자니 방법론들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자신의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모르는 분야에 대해 몇 개의 기사나 주식 유튜버의 말만 듣는다고 주식 고수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과다한 정보들을 차단하고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일단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시작해서 정보를 모으고 주체적으로 양질의 관련 서적들을 읽으면서 지식을 쌓자. 자신의 공부 시간도 내지 못하는 사람은 그저 쉽게 돈을 벌고 싶은 도박꾼이나 다름없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셋째, 본업과의 균형을 잃으면 그것은 실패한 투자다.
커뮤니티 글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본업을 소홀히 하고 퇴근 후의 시간에 재테크 정보를 소비하느라 혈안인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잊은 게 있다. 평일 하루 8시간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업무에도 집중을 못 하고 출처도 불분명한 재테크 정보들에 낭비한다면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무엇이 남겠느냐는 점 말이다. 안정된 직장이 있다면 그 업무를 하면서도 시장의 흐름을 읽을 기회는 있다. 만약 자신이 몸담은 직종이 미래가 없다는 파난이 든다면 이직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다. 그렇게 안전망을 확보하면서 재테크를 병행해야지, 수익을 위한 투기와 같은 재테크는 오히려 독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게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다. 직장에서의 8시간도 몰입하지 못하는 사람이 퇴사한다고 나머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쓴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재테크를 하면서 수익률에만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시간’이다. 내가 무엇 때문에 자산을 지키려고 하는 건지, 어떤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지, 어떤 게 위험요소를 최대한 제거할 수 있는 선택인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그러니 재테크를 위한 정보를 소비하기 전에 먼저 내가 시간을 잘 쓰고 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하는 건 아닐까?
참고 :
1) 요즘 현타 온 직장인 근황.jpg, 에펨코리아 (링크)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시간>, 드라마 <눈이 부시게>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