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의 한마디는 우리에게 많은 걸 시사한다. 그가 호텔 심부름꾼에게 팁 대신 남겨준 메모에 쓰여 있는 글귀와 아인슈타인의 삶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이 있을까? 지금부터 아인슈타인의 삶에서 우리가 적용해볼 수 있는 3가지 요소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조용하고 검소한 생활은 안티프레질한 삶이다.

아인슈타인의 메모를 보며 조용하고 검소한 생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이미 성공했으니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미 최정상을 경험한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진정한 행복도 있다. 안티프레질은 위기가 오면 더욱 강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누군가에게 성공이란 남들보다 더 많은 부나 명예를 갖는 것이고 이는 언제든 내리막을 걸을 수 있다. 그러니 끊임없는 불안에 묶이기보다 일정한 루틴을 가지는 건강하고 검소한 일상을 유지하는 게 위기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남에게 휘둘리는 삶이 아닌 자기 주도적인 삶이 아인슈타인이 말한 조용하고 검소한 생활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둘째, 역경은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전쟁>을 읽다 보면 아인슈타인의 시대적 상황에 놀라게 된다. 1차 세계대전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어떻게 그는 자신의 연구를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었던 걸까? 스티븐 호킹 박사도 루게릭병이라는 역경이 자신에게 없었다면 그만큼 연구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강의 준비나 그 외 업무를 하느라 연구할 시간은 현저히 부족했을 것이라고 말이다. 아인슈타인의 성과는 그의 평화주의라는 과거 정치적 행동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게 된다. 성공은 특출난 개인의 능력만으로 이루어낼 수는 없다. 다른 사람의 인정과 어느 정도의 운도 필요하고 수많은 요소가 맞물려서 창발 되어야만 가능하다. 그러니 역경에 좌절하거나 남들의 반응이 미적지근하다고 노력을 그만두는 건 그 노력이 빛을 발하기도 전에 스스로 불을 끄는 것과도 같다. 그러니 꾸준함을 기본으로 묵묵히 나아가야 한다.

셋째, 연결과 학문의 힘은 강력하다.

아인슈타인이 혼자 모든 걸 이루어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아인슈타인의 업적은 아서 스탠리 에딩턴이라는 천문학자의 역할이 컸다. 그가 아니었다면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알려지지 못했을 게 분명했다. 영국인이었던 에딩턴은 전쟁 중이었음에도 적국의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서유럽에 전파한 일등 공신이었다. 제국주의에 반하는 이런 행동은 단순히 용기만으로는 이루어내기 힘들다. 아인슈타인이라는 천재 물리학자의 탄생은 어쩌면 과학으로 인한 세계 교류와 평화를 꿈꾼 수많은 이들의 결과물이라고 해야 맞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성공의 ‘결과’만을 보고 판단한다. 하지만 그가 남긴 메모의 낙찰가는 그 금액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 게 분명하다. 5달러를 10달러와 맞바꿀 바보는 없을 테니 말이다. 아인슈타인의 삶과 메모를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후대에 남길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팁 줄 돈이 없었던 물리학자.jpg, 웃긴 대학 (링크)

2) Albert Einstein’s happiness note sold for $1.6m, BBC (링크)

3) 아인슈타인의 전쟁, 매튜 스탠리

4)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