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과 후가 다르게 느껴지는 건 결혼 전 서로에 대해 알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두 사람이 만나 맛있는 것을 먹고 즐거운 곳을 찾아다니며 시간을 소비할 땐 진짜 모습을 알기 어렵다. 더 위험한 착각은 서로의 진짜 이야기는 모른 채 스킨십을 통해 느끼는 친밀감이다. 실제 잘 맞았다고 해도 사람은 계속 달라질 수 있고 자꾸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면 관계의 깊이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 진정한 관계를 위해 필요한 6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1) 진짜 이야기를 한다

진짜 이야기는 개인과 가족에 관련해 말하기 어려운 것들을 연인에게 진솔하게 전하는 것으로 관계가 어느 정도 돈독해졌을 때 조심스레 전하는 게 좋다. 관계에서 진정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부부도 때론 서로의 마음을 다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2) 늘 강할 필요는 없다

관계에서 늘 이성적이고 강한 모습이 필요한 건 아니다. 서로가 기댈 수 있어야 한다. 슬플 때 위로되고 필요한 사람은 나의 아픔에 공감해주는 사람이다. 치유는 오히려 적당히 치대는 관계에서 시작된다. 상대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유약한 모습에 자책할 필요는 없다.

3) 소통의 방향을 확인한다

상대와의 소통이 일방적이진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나의 일방적인 말과 감정 표현은 소통으로 보기 어렵다. 상대의 불편한 감정도 잘 다루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관계는 솔직한 대화 속에서 돈독해진다. 서로의 관점에서 배려할 때 의미 있는 관계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

4) 갈등은 내가 규정하는 것이다

배려는 조건 없이 하고 보답을 바라지 않아야 한다. 정말 배려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다. 어디까지 배려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하는 관계는 친밀하다고 보기 어렵다. 관계의 어려움도 여기에서 발생한다. 갈등은 내가 갈등이라고 규정할 때 생기는 것이다. 힘든 이유에 솔직해야 한다. 배려가 어려운 게 아니라 상대를 어렵게 여기기 때문은 아닌지 말이다. 대화거리가 아니라 대화할 마음이 없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5) 행복은 간단하다

영화 <죽어도 좋아>에 나오는 70대 노부부의 연애는 머뭇거림이 없다. 한 번에 눈이 맞아 바로 살림을 합친다. 그동안의 삶에서 수없이 재고 따지며 약속하고 계산해온 과정들이 어떤 행복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 잘 아는듯하다. 간단한 살림살이로 최고의 행복을 만끽하는 그들은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를 가장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저 어떻게 하면 함께 더 행복해질 수 있을지만 고민한다.

6) 사용하는 언어를 확인한다

언어학자 사피어 워프는 우리가 쓰는 언어가 생각하는 방식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까지도 바꾼다고 주장했다. 언어습관이 우리의 선택과 해석에 주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무기로서의 언어’는 적대감 없는 친절도 밀어낼 수 있고 평생의 상처가 되기도 한다. ‘선물로서의 언어’는 아무리 절박한 상황에서도 진심 어린 소통의 길을 찾아 ‘마음의 온도’를 높인다. 배려와 공감은 어떤 경우에도 손해나 아까운 것이 아니다.

참고

1) <결혼해보니 보이는 것들>, 인벤 (링크)

2) <연인과 더 오래 사귀고 싶다면 알아야 하는 3가지 팁>, 사피엔스 스튜디오 (링크)

3) 책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3) 이미지 출처: VIP, SBS (링크)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