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커뮤니티에서 5천 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책상 선정리가 가능한 꿀팁이 화제가 되었다. 시중에서는 6만 원 상당의 제품이 실제로 판매되고 있었다. 돈이 남아돌고 네트 망을 구부리는 게 귀찮다면 만들어진 제품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작은 아이디어로 돈을 절약할 방법은 사실 많다. 이 밖에도 정리에 관한 꿀팁이 온라인상에 많겠지만, 정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가져야 할 마인드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이상적인 생활을 상상한다.
한때 미니멀한 생활이 유행하면서 매일 버린 물건을 인증하는 포스팅이 많이 보였던 걸 기억한다. 물건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정리의 목적’부터 생각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생활에 대한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는 작업 말이다. 사실 머릿속에 그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장 좋은 건 구체적인 이미지에 대해 글로 써보고 그에 맞는 이미지를 모아 출력해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놓는 방법이다. 아름다운 공간 이미지는 넘칠 만큼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내 라이프스타일과 맞는 이상적인 이미지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무드 보드에 나타내 본 사람은 드물 거라 생각한다. 대개 인테리어 업체가 고객과 상담할 때 원하는 색감이나 분위기를 무드 보드로 나타내는 게 일반적이다. 꼭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서 큰 공사를 할 필요 없이 나만의 무드 보드를 당장이라도 만들어볼 수 있다. 핀터레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이미지들을 찾아 파워포인트나 그림판에 모아서 출력해볼 수도 있다. 포토샵이나 대단한 툴을 사용할 수 있어야지만 가능한 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
둘째, 조금씩 정리하라는 팁에 넘어가지 말자.
정리를 해도 해도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가 불만인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마치 다이어트 후에 요요현상을 겪듯이 말이다. 정리는 조금씩 하는 게 아니라 한 번에 해야 한다. 의식 변화를 극적으로 이루어내야 그 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그만큼 한꺼번에 하는 정리에서 중요한 것은 ‘수납’이 아니라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데에 있다. 정리해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정리 효과를 실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리에 대한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어중간한 정리를 계속해서 반복하게 된다는 걸 기억하자.
셋째, 정리는 자기발견이다.
정리 컨설턴트인 곤도 마리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은 나의 선택의 역사를 정확히 말해준다’라고 자신의 저서에서 말한다. 정리는 지저분한 물건을 치우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남기는 작업이다. 정리는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는 자신에 대한 ‘재고 조사’라는 걸 기억하자.
정리가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마음 챙김을 수행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일상에서도 수많은 정보 때문에 머리속이 복잡한데 적어도 내가 휴식하는 공간만은 미니멀하게 유지해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책상 선정리 TIP, 에펨코리아 (링크)
2)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곤도 마리에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