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가면서 삶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순간들이 사람마다 몇 번씩 찾아올까? 우리는 이런 순간들을 운이 좋게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찰나의 결정적인 순간을 우리가 만들어낼 수도 있다. 오래 기억하고 싶은 의미 있는 순간이 일상에서 중요한 이유 3가지에 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고양의 순간은 시간을 왜곡한다.
<순간의 힘>에서 ‘괴짜 효과’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여러 장의 이미지를 같은 시간 동안 노출했다. 대부분은 똑같은 갈색 구두 사진이었지만 그중에 가끔 알람시계와 같이 일정한 패턴을 깨트리는 사진이 껴있었다. 참가자들은 알람시계가 더 오랫동안 제시되었다고 느꼈는데 이것을 괴짜 효과라고 부른다. 놀라게 만드는 요소는 시간을 왜곡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무료한 일상 속에서 기억에 남는 짧은 순간은 우리의 기억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결정적 순간을 기다리기만 하지 말고 우리가 만들어내야 하는 이유도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삶에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걸 기억하자.
둘째, 순간의 경험은 용기를 준다.
소수의견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난다고 한다. 설사 그 견해가 틀렸을지라도 말이다. 우리 사회는 좀 더 많은 이들이 남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행동에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런 용기를 가지게 될 계기가 어떤 작은 ‘순간’으로부터 만들어질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순간의 경험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음을 잊지 말자.
셋째, 절정과 마지막이 모든 걸 차지한다.
사람들은 특정한 경험을 평가할 때 두 가지 중요한 순간을 기준점으로 삼는다. 최고 또는 최악의 순간을 뜻하는 절정(peak)과 마지막(end), 이 두 가지 말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절정-대미의 법칙(Peak-end rule)이라고 부른다. 매 순간을 환상적으로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가 긍정적이고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내고 마무리를 잘한다면 전체 과정에 대한 기억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
한순간의 기억이 삶 전체를 바꾼다고 하면 거창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순간의 힘을 통해 사람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아파트의 명절 이벤트 역시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우리 동네에서도 해볼까?’라는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소소한 작은 이벤트를 특별한 날에만 형식적으로 때우려고 하지 말고 평범한 일상에 작은 고양의 순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어느 아파트의 명절 이벤트, 에펨코리아 (링크)
2) 순간의 힘, 칩 히스/댄 히스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