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해되지 않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반응을 보기도 한다. 그럴 때 애써 무시하며 넘기거나 상대를 비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듯이 무시와 비난보다는 이해와 포용이 더 나은 인간관계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상대를 만났을 때 이해와 포용을 위해 생각해 볼 7가지를 함께 알아보자.

1) 상처는 고유한 감정이다

상처는 보편화 될 수 없는 고유한 감정이다. 뭐 그런 정도로 상처를 받느냐는 충고나 위로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누군가의 이해를 반드시 구할 필요도 없다. 때에 따라 상처받은 것을 알릴 수만 있으면 된다. 화내기는 모호한데 상처를 받았다면 순간 침묵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보통의 경우 상대의 순간 침묵 신호는 정도는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2) 다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갈등이 생겼을 때 다 이해하려 하기보다 상대의 입장이 있다는 것만 알아도 인간관계가 훨씬 가벼워진다. 상대의 입장을 살피지 않으면 대화가 이어지지 않아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상대의 입장을 억지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 마음에도 없는 질 낮은 이해와 공감은 관계에 오히려 좋지 않으며 상대도 그것을 알아차린다.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 선은 필요하다. 넘어오지 말라는 선이 아니라 서로의 자유와 고유성을 존중한다는 선을 말한다.

3) 나도 틀릴 수 있다

어떤 사람의 말과 행동에 유독 예민해지거나 거슬린다면 상대에게서 나의 편견을 증명할만한 것들만 찾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나도 언제든 틀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상대도 모르게 혼자서 선을 그으며 마음속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면 무엇이 자신을 그렇게 만드는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애매한 것을 참고 견디는 것이야말로 심리적 성숙의 증거라고 한다.

4) 인간의 말은 완전하지 않다

말의 불완전함을 알고 받아들이면 듣는 것에 여유가 생긴다. 상대방의 말이 불완전하듯 나의 말도 그렇다. 나는 늘 마음을 다했는데 상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다. 내가 진심이어도 그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기는 어렵다. 말은 언제나 생각과 마음의 크기를 다 담아내지 못한다.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달린 것이며 다른 사람의 말도 내 안에 들어와서야 완성되는 건 마찬가지다.

5) 말에는 과거가 있다

서로의 말에는 과거가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부터 살펴야 한다. 우리는 상대가 내 말을 믿지 않고 몰라줄 때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이전에 상대도 내 말에 예민해지게 된 상황이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개인의 과거에서 비롯한 상처를 무작정 드러내며 감정적으로 반응해서는 안 되겠지만 나와의 관계에서 내 말을 믿지 못하게 된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살필 수 있어야 한다. 대화는 늘 과거를 간직하고 있다.

6) 지나치게 검열할 필요 없다

말은 내가 생각한 방향과 다르게 흘러가 때로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상처도 된다. 내가 들었던 내 마음을 오간 수많은 말들도 그래 왔을 것이다. 누구나 자기만의 선의로 말을 한다. 내 말이 진심이고 다른 의도가 없다면 있는 그대로 가치가 있다. 나도 모르게 상대를 의식해 필요 이상으로 내 생각과 감정을 숨기며 말을 검열할 필요는 없다.

7) 옳음과 친절

영화 <원더>에서 안면 기형으로 스물일곱 번의 성형수술을 한 주인공이 처음 학교에 갔을 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옳음과 친절 중 하나를 선택할 땐 친절함을 선택하라’라고 전했다. 상대에게 하는 관심과 조언의 말도 그저 나의 편견과 좁은 경험을 내세운 간섭은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참고

1) <개인 카페에서 예민한 손님 논란.jpg>, 더쿠 (링크)

2) 책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3) 이미지 출처 <카카오 TV 드라마> (링크)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