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서 한 커플의 대화 내용이 화제가 되었다.

자기 의견을 애매하게 표현하는 사람만큼 답답한 사람은 없다. 자신의 의사를 상대가 바로 파악할 수 있게 말하려면, yes인지 no인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은 3마디로 말한다>의 저자는 말한다. 이렇게 뚜렷한 견해 표명을 위해 기억해야 할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의견을 뚜렷하게 표현하는 것은 이기적인 게 아님을 기억한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고 애매하게 표현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자신의 의견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게 될까 봐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듣는 사람을 맥빠지게 하는 답변 중의 하나가 뭐 먹을지 물어봤을 때 ‘아무거나’라는 대답이다. 상대방을 배려해서건 아니면 자신이 생각하기 귀찮아서건 이런 답변은 함께 있는 시간에 큰 관심과 열정이 없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나의 의사를 뚜렷하게 표현하는 것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적극적이라는 걸 기억하자.

둘째, 반대 의견으로 상대방이 무안할까 봐 과도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의견이 부딪히는 게 싫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길 꺼리는 사람도 있다. 인간관계에서 입장 차이는 생길 수밖에 없다. 다투지 않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갈등을 잘 풀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 과도한 걱정은 서로를 이해할 기회를 걷어차기도 한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알아가는 과정이 더욱 아름다운 게 아닐까?

셋째, 어중간한 상태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진취적이고 목표지향적인 면을 이번 일을 통해서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굳이 자신이 원하는 바는 숨겨두고 남자친구가 알아서 자신의 뜻대로 말해주길 바라는 건 오히려 갈등을 악화시키는 것밖에 안된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고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란다는 건 각자가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존재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도 같다. 이런 태도는 정확히 문제 상황을 파악하기 보다 어떻게든 책임을 회피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대화 하나로 문제가 악화되기도, 원만하게 해결될 수도 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서로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게 누가 옳은지 따지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참고 :

1) 남친의 화법 때문에 결혼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익명자, 인스티즈 (링크)

2)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은 3마디로 말한다, 오수향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Written by HY